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2년 05월 21일 (토)
전체메뉴

[촉석루] 새로움과 쉼(休)의 관계- 손진곤(전 밀양시의회 의장)

  • 기사입력 : 2022-01-19 20:23:45
  •   

  • 새롭고 더 나은 삶을 찾아 헤매는 우리는 과연 어디로 가야 하나? 어린아이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면 모든 게 다 새로움뿐이며 살아서 움직이는 것은 늘 새롭다. 생동(生動)이라는 순간순간의 또 다른 모습은 끊임없는 변화를 동반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하루 종일 놀아도 잘 지칠 줄 모른다. 50~60년 전 필자가 어렸을 때는 세상이 신비롭고 재미나 대자연과 함께 놀며 즐기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지식 습득과 경험이 하나둘 쌓여 나갔고, 자연스레 이웃과 함께 같이 살아야 된다는 것을 알면서 어른이 됐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사람이 물질의 노예가 돼가고 있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가족과 친구보다 AI와 가상세계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는데 9살짜리 손녀도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만지작거리기 바쁘다.

    요즈음 아이들은 덩치만 컸지 심신이 매우 허약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 오락기, AI 로봇, 메타버스 등 하루의 1/3이상을 인간이 만든 물질의 노예로 살고 있는데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이 있듯이 늘 새로움을 쫓는 현대인들은 두뇌를 혹사시키는 바람에 심신이 편할 날이 없다. 새로움을 찾으려면 정신이 맑아야 하고 새로워지려면 쉼을 즐겨야 한다. 지금의 나를 구성하고 있는 60조가 넘는 세포들이 날이면 날마다 건강한 몸을 지탱해 나가기 위해 뼈와 살과 피부 세포, 코털 세포까지도 새로운 악마 코로나19 속에 우짜든지 살아남아야 된다며 온 힘을 다해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친구야! 고마움을 알면 일꾼들을 종종 쉬게 해주자. 그래야 또 다른 내일과 새로움을 맞이할 수 있잖겠나. 친구야! 내 말 잘 듣기나? 여유로운 쉼을 위해 이번 주말 아니 언제든지 좋다 멍 때리러 가세. 한적한 고향시골 마을이나 캠핑장도 좋고 개울가도 좋다. 단 하루라도 짬을 내서 멍 때리며 시근 없이 놀(休)다가 오세.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으며 70가까이 살아온 죄 많은 이 몸을 지탱하고 있는 모든 세포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제대로 된 인사는 함 해야 되지 않겠니.

    손진곤(전 밀양시의회 의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