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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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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형 플러스 누비자’ 타보니] 교통카드만 찍어도 대여·반납… 더 간편하고 편리해졌다

바퀴 휠 크기 줄면서 승차감 높아져
주행 중 손잡이 내리면 임시 잠금도
홈페이지에 현황 안 나와 대여 불편

  • 기사입력 : 2022-03-24 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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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창원의 대표적 공영 자전거 시스템인 ‘누비자’를 업그레이드한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이하 플러스 누비자)’가 지난 22일부터 시범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직접 타 본 플러스 누비자는 대여와 반납이 더 편리해졌지만 홈페이지에 구역별 대여 현황을 파악하기 힘들고 마산·진해 지역은 자전거 도로가 미비해 이용이 어렵다는 과제도 남아있었다.(23일 5면 ▲더 편해진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로 달리자 )

    기자는 24일 시범 운영 중인 플러스 누비자를 직접 타고 출근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캔버라호텔 옆 누비존(누비자 대여·반납구역)에서 플러스 누비자를 대여했다. 초록색인 기존 누비자와 달리 노란색인 누비자가 눈에 더 띄었다.

    플러스 누비자에 적힌 안내문에 따라 안장 밑에 장착된 단말기 버튼을 누르고 등록한 교통카드를 찍으면 대여가 가능했다. 기어는 기존 누비자와 같이 7단이라 승차감은 큰 차이가 없었다. 목적지는 20분 거리의 경남신문사다.

    박준혁 수습기자가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를 직접 타보고 있다./어태희 수습기자/
    박준혁 수습기자가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를 직접 타보고 있다./어태희 수습기자/

    ◇ 대여·반납 편해져= 우선 창원광장 아래쪽 중앙대로 방향으로 이동한 후 대로 옆으로 마련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목적지로 향했다. 목적지에는 8시 22분께 도착할 수 있었다. 반납 전 인근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흰색 손잡이를 내려 임시 잠금 기능을 켰다. 누비존(반납 장소) 외 지역에서 흰색 손잡이를 내리면 임시 잠금 기능이 활성화 돼 반납하지 않고 잠시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커피 주문을 마치고 누비존이 있는 한국전력 경남본부로 이동해 마찬가지로 흰색 손잡이를 내리니 플러스 누비자가 반납됐다.

    플러스 누비자는 기존 누비자에 비해 대여와 반납이 간편해 바쁜 직장인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편했다. 대여할 때와 임시보관을 해제할 때 등록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인식시키기만 하면 된다. 7월부터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QR코드로도 대여를 할 수 있게 돼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거치대에 도크를 넣어 반납할 필요도 없어졌다. 기존 누비자를 반납할 때는 누비존 거치대를 찾아야 했고, 거치대가 부족하면 다른 거치대를 찾아야 했다. 플러스 누비자는 양방향 통신 장치와 GPS가 포함된 잠금장치가 있어 누비존에 주차 후 잠금장치 아래쪽 흰색 손잡이를 내리기만하면 자동으로 반납이 된다.

    기존 누비자는 바퀴 휠이 26인치였지만, 플러스 누비자는 24인치로 크기가 줄어 여성·청소년의 승차감도 높아졌다. 직접 탑승한 결과, 성인 남성에게도 불편하지 않았다.

    2일 창원레포츠파크에서 열린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 시연식에서 관계자가 누비자 대여및 반납 시연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일 창원레포츠파크에서 열린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 시연식에서 관계자가 누비자 대여및 반납 시연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홈페이지 정보 미비해 불편= 기존 누비자와 달리 누비자 홈페이지에 플러스 누비자 대여 가능 현황이 나오지 않는 점은 불편한 요소였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이날 출근길에 찾아간 누비존에는 딱 1대의 플러스 누비자가 있었다.

    또한 아직 누비존이 285개에 불과해 대여와 반납 과정에서 거리에 자유롭게 비치된 전동킥보드 등에 비해 이용에 불편함도 다소 있었다. 한국전력 누비존이 없었다면, 경남교육청까지 이동해 반납해야 한다.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는 성산구·의창구와 달리 누비자를 주행할 만한 자전거 도로가 미비한 마산·진해 지역에 대한 과제도 남아있다. 마산합포구에 거주하는 황예준(26·창원시 월포동)씨는 “마산 구도심에서 누비자를 타기에는 위험하고, 불편하다”며 “자전거 도로가 없으니 누비자를 타는 횟수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창원레포츠파크 누비자 운영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7월 새로운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될 예정이라 누비자 현황, 누비존 파악이 쉬워질 것이다”며 “2030년까지 소규모 누비존 2000곳을 목표로 매년 100~200개가 추가로 만들어진다. 플러스 자전거는 올해 말까지 2200개가 보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지난 22일부터 플러스 누비자 200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7월부터는 1000대가 추가 보급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는 기존 누비자가 사라지고, 전면 플러스 누비자로 바뀐다.

    박준혁 수습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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