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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누가 뛰나] 사천시장

현 시장 낙마로 무주공산… 여야 7명·무소속 2명 출마

  • 기사입력 : 2022-04-12 21: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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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최갑현 출마 고사·차상돈 탈당

    황인성 위원장 단독 입후보 결정

    국힘, 송도근 낙마로 3선 도전 무산

    후보 6명 등록 저마다 적임자 강조

    무소속, 차상돈·황승주 출사표

    국힘 경선 결과 따라 3~4명 압축될 듯


    현직 시장의 낙마로 무주공산이 된 사천시장 선거는 단독 입후보가 결정된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 6명과 무소속 2명의 후보들이 출마했다.

    사천시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문재인 정권에 힘입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보는 보수에 아쉽게 패배했지만 득표율 차이를 5.25%p까지 끌어올리는 진보의 저력을 보였다.

    사천시청 전경./경남신문 DB/
    사천시청 전경./경남신문 DB/

    올해 6·1지방선거에서의 경우 송도근 전 사천시장이 뇌물 등 혐의에 대한 유죄가 확정돼 중도 낙마하면서 국민의힘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이미 ‘부정부패 철폐’와 ‘청렴 시정 실현’을 제1의 정책공약으로 내세워 지지력 결집에 나섰다.

    하지만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사천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62.88%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32.98%)를 무려 30%p 가까운 차이로 따돌리는 등 전통적 보수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현재 총 9명이 사천시장 예비후보를 등록한 상황으로 향후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따라 선거구도는 3~4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에서는 황인성(69)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장이 지난 7일 사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최갑현(63) 전 사천시의회 의장과 차상돈(65) 전 사천경찰서장이 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 전 의장이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차 전 서장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황 위원장의 단독 입후보가 결정됐다.

    황 위원장은 “지난 4년간은 부정비리 사건에 휘말려 시장이 시정에 몰두할 수 없어 사실상 ‘시장 없는 시정’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기도 했다”며 “풀뿌리 민주주의가 시작된 이래 30여년 동안 우리 지역에서는 단 한 번도 지방 권력을 제대로 교체해 본 적이 없었고 특정 정치세력의 독점적 지배 하에서 그들이 자당의 이름으로 그저 말뚝을 박아도 선거에서 당선되는 비정상적인 정치 풍토가 고착되어 왔다”고 보수세력에 날을 세웠다.

    황 위원장이 출마 선언 이후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청렴한 시정을 펼쳐나갈 것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시민 행복 도시 사천 실현을 위한 8대 전략과 100대 실천 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도근 전 사천시장의 낙마로 3선 도전이 무산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사천 수성’을 위해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호동(61) 전 양산시부시장, 박동식(64) 전 경남도의회 의장, 박정열(61) 전 경남도의원, 이원섭(60) 전 사천미래경영정책연구원TV 대표, 최상화(57) 전 청와대 춘추관장, 이종범(62) 전 사천시의회 부의장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미 당내 경선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최상화 전 춘추관장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지역사회를 위해 시민과의 진정한 소통과 신뢰로 사천시의 위대한 변화와 새로운 희망을 안겨 드리겠다”며 “30년간 정당과 국회, 공기업, 청와대에서 주요 요직을 거치며 다양한 국정 경험과 행정 능력을 쌓은 가장 경쟁력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다음날 16일 강호동 전 양산시 부시장은 출마회견을 열어 “비상하는 사천, 행복한 시민의 시대를 열겠다”며 “민선 8기 사천시장은 국책사업을 지역에서 실현하고, 경남도와 협업해 사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통 능력과 행정 경험을 가진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17일 이종범 전 사천시의회 부의장은 “사천 토박이로서 60년 넘게 사천에 살다 보니 사천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며 “미쳐야 산다는 철학으로 열심히 살아왔기에 사천시의회 부의장을 경험한 왕성한 의정활동, 시장 출마 경험, 오랫동안 기업 경영을 통해 얻은 경영 철학이 있다”고 자부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이원섭 전 사천미래경영정책연구원TV 대표가 “지난 세월의 역정 모두를 엮어서 희망 사천을 위한 사천시장 출마를 선언한다”며 “그동안의 침체를 딛고 희망찬 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한 22일 박동식 전 경남도의회 의장은 “경남도의회 의정생활 16년과 도의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정치력과 행정력 그리고 추진력을 고루 갖춘 검증된 사천시장 후보자라고 자부한다”면서 “침체된 사천 경제를 반드시 살릴 수 있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최적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도의원을 사퇴한 박정열 전 경남도의원은 이번 달 7일 출마회견에서 “지난 8년간 항공MRO(항공정비)산업 유치, 사천국제공항추진, 수리온헬기 우선구매 건의, 저비용 항공사 취항, 남강댐 피해 대책 및 보상 등 사천지역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인정도 받았다”고 밝혔다.

    ◇무소속= 무소속에서는 2명이 예비후로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17일 사천시장 출마를 밝힌 차상돈(64) 전 사천경찰서장은 “이전에 사천시장에 출마했지만 부덕의 소치로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시간은 큰 시련과 아픔의 시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왜 사천시장이 돼야 하는 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수련의 시간이었다”고 각오를 보였다.

    황승주(44) 수양로타리클럽 부회장은 기성세대 중심의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황 부회장은 18세 이상 젊은 청년 유권자들의 표심 확보를 위한 다양한 공약을 준비 중이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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