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2년 10월 06일 (목)
전체메뉴

[기획] 파크골프장 불법 확장 실태 (3·끝) 활성화 대책은

공원 유휴부지 리모델링하거나 수변공원 적극 활용해야

  • 기사입력 : 2022-06-13 21:14:23
  •   
  • 도심에 새 골프장 조성 쉽지 않아
    부지 확보 어렵고 민원·보상 문제

    낙동강청 “적법 절차 거친다면
    수변공원 시설 확충 양성화 검토”

    도지사 당선인 등 확충 공약 ‘기대’
    지역별 수요 맞게 인프라 구축을


    급증하는 파크골프 동호인의 수요에 어떻게 공급을 맞출 수 있을까.

    당장 도심 인근에 대규모 부지 확보는 어려운 만큼 일단 수변공원 일대 등의 양성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정식 절차만 거쳤더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텐데, 수변시설의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다면 크게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혀 양성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자와 홍남표 창원시장 당선자가 파크골프장 확충을 공약으로 내 건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해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일 김해시 한림면 술뫼파크골프장에서 동호인들이 파크골프를 하고 있다.
    지난달 3일 김해시 한림면 술뫼파크골프장에서 동호인들이 파크골프를 하고 있다.

    ◇도지사·창원시장 당선자 확충 공약해 기대감 높아=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각 지자체들도 인프라 확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정은 그리 녹록치 않다. 한 지자체 담당 공무원에 따르면 보통 기본적인 9홀의 경우 8500~1만㎡ 정도의 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고 가정하면 대략 2만㎡ 정도의 부지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도심지 인근에 이만한 부지를 확보하기란 여의치가 않다. 부지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보상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만 해도 5~6년은 족히 걸린다. 도내에는 5월 현재 41곳(697홀)의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전체 부지를 합하면 67만1574㎡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낙동강변 유휴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면 이용자들도 선호하는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도 시설 확충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제안한다.

    도심지에 파크골프장을 확충하기란 생각보다 만만찮다. 최근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광려천 수변공원에 파크골프장을 추진하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해당 공간이 주민시설이 아닌 골프회원 등 특정인들의 시설이 된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시설 부지도 생각보다 넓고 가뜩이나 녹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려면 지역 여론을 수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이 파크골프장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어 동호인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박완수(국민의힘) 경남도지사 당선자도 기존 시설에 샤워장 등 편의시설 확충과 강변·공원 등 공공부지를 적극 활용한 시설 확충을 약속한 바 있다. 또 홍남표(국민의힘) 창원시장 당선자는 파크골프장 확충을 복지·노인 공약으로 내세웠다.

    ◇적정한 확충, 수변공원 등 유휴부지 활용 필요성= 당장 새로운 골프장 조성보다는 우선 양성화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앞서 창원파크골프협회와 김해파크골프협회가 기존 시설 인근에 불법으로 홀을 확장하다가 적발돼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두 시설에 대해 지난 5월, 현장을 둘러보고 시정 지시를 내린 상황이다”며 “정식 절차만 거쳤더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텐데 일단 하천법을 위반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시설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있었지만 크게 환경을 훼손하는 부분은 적어 내부적으로도 양성화 차원에서 일단 관련 부서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변시설의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다면 부서별로 이해관계가 다르겠지만 크게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경호 (사)대한파크골프협회 사무처장은 “기사를 통해 창원과 김해의 불법 확장 문제를 접한 적이 있다. 인프라가 부족하다보니 그런 일이 벌어진 것 같아 유감이다”며 “전국적으로는 지자체 대부분이 수변공원에 조성하고 있다. 일반 공원에 조성하기에는 국유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조성 비용 또한 높아지다보니 그렇다. 또 환경청이 우려·요구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민제 마산대 레저스포츠학과 교수(평생교육원 원장)는 무작정 늘이기 보다는 수요에 맞는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 교수는 “인근 김해시 경우 율하동 인근 수변공원에 가보면 조만강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있는데, 오전에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로 많이 붐비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또 “한쪽 편에 차를 대놓고 안에서 경기를 즐기는 정도인데, 환경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내 대다수 공원은 잔디가 잘 조성돼 있다. 그 외 공간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 공간을 리모델링 한다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로 시설의 편차가 심하다. 창원과 김해만 봐도 도내 회원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갈수록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전체적으로 시설은 부족하다. 여의치 않다면 수변공원이 사실상 제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부지도 넓고 경관도 좋고, 특히 노인분들이 상당히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