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4일 (토)
전체메뉴

[촉석루]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회- 박준호(전 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22-07-20 20:32:06
  •   

  • 흔히 천만 반려동물 시대라고 한다. 고양이, 고슴도치, 다람쥐, 너구리, 여우, 상상하기 힘들 만큼 취향 따라 반려동물은 각양각색이다. 그중에도 가장 많은 반려동물은 사람과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개다. 강아지로 데리고 와서 키워온 반려견은 말 그대로 가족이다.

    인구가 줄고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의 수는 급증했다. 가족수가 줄면서 때론 정서적으로 때론 위안의 대상으로 반려동물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반려동물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산업도 발전되고 반려동물에 대한 가계 부담도 늘어났다. 예쁘기만 하던 반려동물이 성장하면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의료체계가 잘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반려동물 수가 급증하다 보니 치료를 위한 표준체계가 미흡한 상황이다.이제는 반려동물 치료도 표준요금제, 심리치료센터, 놀이터 등이 요구받는 시대가 왔다.

    반려동물 수가 많아지면서 유기하는 개체수도 높아지고,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처음 반려동물이 늘어난 시점에서는 배설물 봉투 소지에 대한 홍보가 많았지만 사회적 인식개선으로 지금은 배설물을 쉽게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아직도 목줄이나 반려동물 입마개를 안 해서 생기는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착하디 착한 우리 개가 그럴 줄을 몰랐다고 하는 늦은 후회는 참사만 따를 뿐이다.

    혼자 키워지면서 습득하지 못한 사회성과 교육은 모든 사람이 공격 대상이 되거나 두려움의 대상일 뿐이다. 국내에서는 개 물림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5년간 매년 신고된 개 물림 사고는 약 2000여건에 이른다.

    반려 견주들의 각별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개는 착하다’는 식의 안일한 태도가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개 물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 반려견 보호자는 생후 3개월이 지난 반려견과 외출할 때 반드시 2m 이내의 목줄 또는 가슴줄을 채우거나 이동 장치를 사용해야 한다고 법이 개정되었다. 과태료를 떠나 이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려견을 키우든 키우지 않든 모두가 주위를 살피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박준호(전 경남도의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