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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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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참사 11년째… 도내 61%만 피해 인정받아”

진주환경운동연합·참여연대 시위
“피해자 10명 중 9명 보상도 못받아… 옥시·애경 불매운동 동참해달라”

  • 기사입력 : 2022-08-31 21: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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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일어난 지 11년째지만 피해는 인정받았는데 보상은 아직입니다.”

    진주환경운동연합과 진주참여연대는 3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11년을 맞아 경남지역의 피해자 현황을 밝히고 옥시 불매운동 참여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도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는 323명이며 이 중 73명이 사망해 250명이 생존해 있다. 이 323명 중 198명인 61%만이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인정받은 구제인정자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11주년을 맞이한 31일 진주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옥시·애경 제품 불매를 촉구하고 있다./진주환경운동연합/
    가습기살균제 참사 11주년을 맞이한 31일 진주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옥시·애경 제품 불매를 촉구하고 있다./진주환경운동연합/

    단체는 “전국 피해신고자 7000여명을 종합분석한 결과, 피해신고자 4명 중 1명은 사망했으며 사망자 5명 중 1명은 9세 이하 영유아”라며 “그럼에도 피해인정자 10명 중 9명은 가해기업으로부터 배·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을 개정해 기업에 휘둘리지 않고 법률에 의해 피해가 지원되고 희생자가 추모되며 유족 및 생존자들이 위로받고 삶이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며 “시민들은 피해자들의 정당한 배·보상을 가로막는 살인기업 옥시와 애경 불매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350명 구제인정자(사망자·생존자 포함)의 사용제품 중 옥시 제품은 53%, 애경 제품은 22%다. 그러나 두 기업의 합의 거부로 피해지원 조정안이 실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 시민단체 등은 이날 진주시내 곳곳에서 이를 규탄하며 불매를 독려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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