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생명’이라는 말이 미덕이 된 현대 사회에서 느리게 걸어야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피어난다.
창원 극단 미소는 27~28일 오후 7시 30분 진해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창작 연극 ‘길 위의 길’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길 위의 길’은 진해우체국 앞 느린 우체통이 소재가 돼 편지가 전하는 사람들의 기쁨, 아픔, 사랑 등을 풀어낸다.
극의 배경은 평범한 우리 주변의 한 동네. 그곳에는 느린 우체통이 있다. 동네에는 김밥을 얻어먹고 잔소리해대는 춘심, 당연한 듯이 김밥을 주는 김밥집 주인 정임, 숫기 없는 내성적인 남자에서 술만 먹으면 헐크로 변하는 진상 등 모두 각자의 추억과 아픔을 간직한 채로 살고 있다. 그 아픔과 추억이 묻어 있는 편지를 기억하며, 전 집배원 상천과 현 집배원 호태가 함께 추억 배달을 시작한다.
본 공연은 ‘2022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창원문화재단 진해문화센터와 극단 미소가 주최·주관,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경상도가 후원한다. 무료 공연. 12세 이상 관람가. 예매 및 문의 ☏ 264-5264.
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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