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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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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완공 앞둔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상) 설립 목적과 배경

“도내 사회적경제 활성화 통합지원 거점 될 것”
기업 2017년 137개→2020년 280개
협동조합 44개→169개… 4배 늘어

  • 기사입력 : 2022-11-14 2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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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월 1일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경남이 사회적경제의 메카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첫 삽을 떴다. 경남도는 착공 당시 도내 사회적경제 분야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인적·물적 거점이 될 것이라 공언했다. 오는 12월 완공을 앞둔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의 조성 의의와 앞으로의 활용방안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경남의 사회적경제 현황= 사회적경제는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주체로,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적 체계로서 중요성이 매우 높다.

    숫자로 본 경남의 사회적경제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경남지역 사회적기업은 2017년 137개에서 2020년 280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협동조합 역시 471개에서 893개로 89.6% 증가했고 사회적협동조합 역시 같은 기간 44개에서 169개로 4배 가까이 많아졌다.

    눈부신 양적 성장에도 경남 사회적경제는 질적인 성장이 더디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2020년 사회적기업 자율공시 결과, 경남의 기업당 평균매출은 1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24억3000만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또 같은 자료에 따르면 경남지역 사회적기업당 평균 기업후원, 일반기부 금액은 114만원과 65만원인데, 전국 평균 1287만원과 422만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전국 첫 사업 선정=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으로,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의 전주기적 성장에 필요한 창업, 기술개발, 시제품제작, 네트워킹 공간구축 등을 지원한다. 지역 통합 거점으로 하며 경남(창원)과 전북(군산)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충남(청양), 강원(원주), 광주 등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정부에서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등 지역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산업위기 특별대책 방안으로 산업위기, 고용위기 지역인 경남에 꼭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지는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79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이며 사업비는 국비 140억원, 지방비 140억원(도비 84억원, 창원시비 56억원)이 투입된다. 연면적 1만70㎡의 공간에는 사회적경제기업과 중간지원 조직의 입주공간, 교육공간, 회의실, 실험공간, 체험장, 판매장 등이 조성된다. 2019년 4월 공모 선정 당시 사업 2021년 말 준공 예정이었지만 건축 자재 수급 등의 문제로 다소 늦어져 올해 12월께 완공 예정이다.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하 혁신타운)은 사회적경제기업과 관련 조직들이 일정한 지역에 함께 모여 창업, 정보 교류, 네트워크, 거버넌스, 교육, 홍보 마케팅 등을 협업과 공유 등을 통해 사업적 성공과 함께 사회적 가치, 사회혁신을 확산,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경남의 경우 혁신타운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클러스터의 성격과 사회혁신을 위한 공간의 성격을 함께 가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질적 성장 모멘텀 될까= 경남은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이었으나 주력산업인 조선업과 제조업의 위기로 어려움이 가중된 실정이다. 이는 양극화와 노동시장에서 배제를 가져와 사회 갈등 증대와 통합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사회적 경제가 이 문제의 극복 방안으로 제시된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일반 법인에 비해 높은 고용창출(취업유발 효과), 고용안정(높은 기업 생존율), 유휴인력 활용이라는 경제적 역할뿐만 아니라 소득 양극화 해소, 사회안전망 강화, 공동체 복원 등 사회적 가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경남은 여전히 경제 규모 대비 사회적경제 현황이 취약하다. 준비와 역량이 필요에 미치지 못하는 간극이 존재해 왔다. 혁신타운 조성으로 사회적경제와 관련 기업을 육성해 사회문제 해결과 양극화 등을 극복할 터닝포인트로 삼을 필요가 있다.

    경남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관련 브리프에서 “혁신타운은 자립적 성장과 지역사회로의 성과 확산의 과제를 해결하고 지역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며 “경남 사회적경제의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갈 수 있는 기회이며 단순한 물적 기반시설을 넘어 개방적 혁신 클러스터로 나아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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