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8일 (수)
전체메뉴

[기고] 창원 도심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상상을 현실로 - 이재두(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22-12-18 20:49:47
  •   

  • 이른바 100세 시대, 모든 세대와 계층을 막론하고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며 활기찬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건강한 100세 시대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는 꾸준히 늘어나는 건강에 대한 관심도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춤했던 운동 참여율의 증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글로벌 헬스기업 등이 발표한 ‘아시아 국가 개인건강관리 실태 조사’를 보면 한국인 10명 중 9명이 예방적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2명 중 1명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자기관리를 실천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우리 정부가 실시한 ‘2021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2020년에 비해 0.7%p(60.1%→ 60.8%)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체육활동 미참여율은 0.8%p(29.5%→28.7%) 감소했다.

    특히 필자가 이 조사에서 눈여겨 본 부분은 생활체육에 규칙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주로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한다는 점, 그리고 즐기는 운동 종목 중 골프를 선호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사람들은 접근성이 좋을수록, 시설이용료가 무료이거나 저렴할수록, 전문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일수록 자주 이용했는데 이 지점에서 무릎을 탁 쳤다. 건강한 100세 시대에 맞는 생활체육으로 도심 속 공원에서의 파크골프 만한 것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창원 가음정공원에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건강한 여가생활을 누릴 권리를 보장하자고 공약한 바 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경상남도·창원시 등과 소통하고 있다.

    파크골프란, 공원(park)과 골프(Golf)를 합친 말로 공원이나 소규모 부지를 활용해 골프를 재미있게 즐기도록 재편성한 운동이다. 1983년 일본 북해도 마크베츠강가의 진달래코스(7홀) 간이 파크골프장에서 처음 시작됐고, 2000년대 초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2004년 서울 여의도에 9홀짜리 한강 파크골프장이 공식 개장했다고 한다.

    골프장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신체적·금전적·시간적으로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된 경남지역 회원은 9500명이 넘고 그 절반인 5000명 이상이 창원지역 회원인데 2019년에 비하면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동호인이 늘다보니 자연스레 각종 대회가 생겨나고 덩달아 파크골프장 수요도 늘고 있으며 심지어 불법 파크골프장 문제도 생겼다.

    이런 시대적 변화와 요구를 ‘얼마나 눈여겨보고 생활복지 행정으로 잘 풀어내는가’는 각 지자체의 역량과 지역민에 대한 애정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

    지역의 많은 파크골프 동호인과 예비 동호인들이 창원 가음정공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창원시와 경상남도가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답을 주길 바란다.

    이재두(경남도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