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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가족 첫 해외여행- 김용만(김해 금곡고 교사)

  • 기사입력 : 2023-01-09 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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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애들도 컸으니, 해외여행 가는 건 어때?”

    2022년 여름쯤, 아내님께서 제안하셨습니다. ‘해외여행?’ 의아했습니다. 해외여행은 왠지 사치라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내님께서 말을 함부로 하는 분이 아니라서 이유가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 당신 생각도 괜찮은 것 같네. 그럼 준비해 볼까?” 동의의 말을 했지만 저는 사실 잊고 지냈습니다. 시간이 지나 2022년 12월이 되었습니다. “여보, 1월 달에 가자. 마침 저렴하고 알찬 여행상품이 있네.” 이번에도 아내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괌?’ 들어는 봤지만 제가 가 볼 것이라 상상치 못했습니다. “비행기로 어느 정도 걸리는데?” “김해공항에서 가면 3시간 30분쯤 걸릴 걸?” “그래, 그리 안 머네. 몇 박 며칠이야?” “4박 5일 일정이 괜찮은 것 같아. 숙소에 워터파크도 있고 바다 스포츠도 할 수 있대.”, “오! 좋네, 가 보자!” 우리 가족의 첫 해외여행 장소는 ‘괌’으로 결정되었고 12월 말부터 우리 가족은 괌에 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아이들과 세계지도를 보며 괌의 위치를 찾아보았습니다. 위치적으로 오세아니아주에 속해 있고 과거에 스페인, 미국, 일본의 지배를 받았으며 현재는 미국 해외 속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가는 첫 해외여행이라 우리 가족은 다들 설렜습니다. 드디어 1월 3일이 되었고 새벽 4시에 일어나 김해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엄청 일찍 일어났지만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애들도 벌떡 일어났습니다. 패딩을 입고 비행기를 탔지만, 괌에 내리자마자 반소매, 반바지로 갈아입었습니다. 더웠기 때문입니다.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따뜻하고 화창한 야자수가 멋진 나라, 괌의 첫인상이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가족 해외여행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희는 현지에서 택시비 등에 총 100달러 정도 썼습니다. 해외여행은 사치가 아니라 가족들의 특별한 추억입니다. 우리 가족은 괌에 다녀온 후 서로에 대해, 각자의 취향에 대해 더 알게 되었고 똘똘 뭉쳐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 가족 해외여행을 무사히 다녀온 2023년, 올해는 더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김용만(김해 금곡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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