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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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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원전 중기 강화정책’ 환영 속 우려

중기부, 중장기 지원 방안 발표
5년간 6750억원 들여 R&D 등 지원

  • 기사입력 : 2023-04-05 21: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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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원전 중소기업 경쟁력 중장기 강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도내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세부 방안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원전 신속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남테크노파크는 애로사항을 최대한 많이 모아 정책 반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순 중소기업벤처부 기술혁신정책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기자회견장에서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순 중소기업벤처부 기술혁신정책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기자회견장에서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년까지 6750억원 투입=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지난 4일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의 시장진입을 적기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024년까지 매출·인력 감소가 큰 사업영역을 중심으로 단기 집중지원을 펼친다. 또 202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입대체 품목에 대한 국산화 기술개발과 특허분석을 통해 도출한 유망기술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등 △자생력 제고 △국산화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3개 정책 방향을 설정해 2023~2027년 5년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R&D 1500억원, 민간펀드 250억원, 금융지원 5000억원 등 총 6750억원을 투입한다.

    금융애로 해소 정책자금은 2027년까지 매년 500억원씩 5년간 총 250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기술보증도 총 500억원(137억원 기지원) 한도 내에서 지속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R&D 우수성과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 협력으로 250억원 규모의 ‘(가칭)원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펀드’를 조성하고,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상품을 운용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원전 중소기업 특화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디지털 원전 10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원전 중기, IT 기업, 수요기업, 대학 등 다자간 협업방식의 공동개발 과제를 발굴해 장기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도내 업체 “환영… 실효성 강화 필요”= 도내 업체 대표들은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환영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정책 지속성과 실효성 강화는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 A업체 대표는 “작년에 이어 지원책 발표가 이어지며 정부가 원전 산업 활성화 의지가 있다는 믿음이 형성돼 재기할 자신감이 생긴다”며 “다만 정치 환경 변화에 따라 이 같은 정책이 미래에 또 바뀌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흔들림 없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시 의창구 소재 B업체 대표는 “정부 정책 추진에 응원을 보낸다”면서도 “정책 지원이 아직은 피부에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특히 금융지원을 받으려면 매출액이 중요한데 과거 몇 년간 원전 기업 매출은 거의 바닥일 수밖에 없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해 소재 C업체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 두산 등이 애를 많이 쓰고 있다는 것 알고 있고 힘이 된다”며 “하지만 많은 원전 기업들이 사경을 헤맨터라 설비 투자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 목표인 원전 10기 수출, SMR 개발 등을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점을 살펴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정책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업체 전체 애로사항 조사… 지속 피드백”= 정부, 경남도 등이 지난해 발족한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의 기업지원 파트는 경남테크노파크와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담당하고 있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원전 기업 신속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도내 기업들의 애로사항 모두 취합해 정책 반영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경남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특히 금융 부분에 큰 애로사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기본적인 지침이 있다보니 빨리 이 문제를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 가능한 것들은 최대한 신속 추진하겠다. 또 도내 원전 중소기업 전체 애로사항을 일일이 조사하고 있다. 취합한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피드백해서 정책 보완이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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