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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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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금 애로’ 겪고 있는 경남 벤처기업, 대책은

  • 기사입력 : 2023-04-11 19: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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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중소·벤처기업이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경남벤처기업협회는 지난달 경남지역 중소·벤처기업 76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경영 애로 현안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자금 애로’ 부문에 18건이 접수되며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자금 애로 다음으로는 기술개발 지원 14건, 벤처기업 무료컨설팅 11건 , 판로·수출 마케팅 11건 , 인력 10건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경남의 중소·벤처기업이 ‘자금 애로’를 호소하는 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벤처투자 심리 위축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경남의 중소·벤처기업은 공통적으로 ‘높은 금리와 원자재값 인상’이 자금을 융통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호소한다. 최준홍 경남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긴 코로나 기간 동안 체력이 거의 고갈됐고, 연이은 금리 인상과 원자재값 인상 등이 겹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진단했다. 즉 물가·금리·환율이 급등하는 등 지속되는 경기 침체가 벤처 투자시장을 타격한 것이다. 투자시장이 얼어붙다 보니 전망이 밝은 기업마저 저평가되고 있으며, 투자사들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 때문에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한 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벤처 투자 시장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경남벤처기업협회는 경남도,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KOTRA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애로사항 특성별로 구분해 ‘핏셋 지원’을 펼친다고 하니 다행이다. 경남은 벤처 투자 시장 규모나 정부 지원 등 모든 면에서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처지다. 현재 경남의 중소·벤처기업에 가장 절실한 부분은 자금 조달이다. 지자체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한시적으로 이차보전을 해주고는 있으나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이고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 금융 유관기관이 적극 나서 대책을 마련할 때이다. 경남의 중소·벤처기업도 자생력을 기르고 기술 개발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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