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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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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대형 장례식장도 ‘탈플라스틱’ 동참

6월부터 마산의료원 다회용기 사용
시, 한마음·파티마병원과도 협의
대학병원·민간장례식장 확산 기대

  • 기사입력 : 2023-04-11 19: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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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립상복공원에 이어 마산의료원이 오는 6월부터 장례식장에 1회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하기로 해 지역 내 공공·민간 대형 장례식장으로 탈플라스틱 문화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11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대형 민간병원 장례식장 측과 다회용기 사용 방안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지난 10일 마산의료원, 창원파티마병원, 창원한마음병원과 장례식장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공설장례식장을 갖춘 마산의료원은 시와 다회용기 사용 협의를 논의한 자리에서 솔선수범해 오는 6월께 추진키로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마산의료원 측에 공공세척장 구축 진행사항을 설명하고, 다회용기 사용에 적극적인 참여를 협조했다”며 “의료원 내 7개 빈소 모두 협조를 요청했는데, 긍정적으로 수긍해 다른 대형 장례식장으로도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준공될 다회용기 세척시설./창원시/
    이달 말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준공될 다회용기 세척시설./창원시/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관계자 역시 “지난해 9월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추진할 생각이었으나 세척시설 준공에 따라 시기를 조율했다”며 “시의 진행 상황을 들은 뒤 6월쯤 추진키로 했다”고 대답했다.

    지역에 있는 창원상복공원의 경우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반 장례식장에서는 대부분 1회용품을 쓰고 있다.

    다른 시설에 비해 장례식장은 1회용품 사용이 많은 데다 조문객 상차림에 사용한 일회용품의 경우, 깔린 비닐과 사용된 용기들이 그대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고 있어 환경단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접시는 국내 합성수지접시 사용량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플라스틱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번 쓸 수 있는 다회용기를 구입해 대형 장례식장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조사업자인 창원지역자활센터가 다회용기를 장례식장에 가져다주고, 사용한 다회용기를 수거해 세척하는 역할을 맡으며, 세척 시설은 이달 말쯤 북면에 약 330㎡(100평) 규모로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조만간 삼성창원병원과 창원경상대병원을 방문해 다회용기 사용 추진 협의를 가질 계획이며, 마산의료원 외에 대형 민간 장례식장의 긍정적인 답변이 오면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시가 협의·협약 대상으로 삼고 있는 대형 장례식장들은 마산의료원, 창원한마음병원, 창원파티마병원, 삼성창원병원, 창원경상대병원 등 5곳이다.

    박진열 창원시 기후환경국장은 “북면 다회용기 세척시설 준공과 함께 지역 내 대형 장례식장의 다회용기 사용 전환을 요청해 탈플라스틱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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