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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 시내버스 노선도 ‘깨알 글씨’ 혼란 부채질

  • 기사입력 : 2023-06-11 19: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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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지난 2005년에 이어 18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자 시민들의 혼란이 크다. 노선개편 자체의 복잡성으로 인한 혼선이 있겠고, 불합리한 노선으로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창원시는 이번 노선 개편을 앞두고 외곽지역 급행버스 신설, 주요 간선·지선 노선 효율화(배차간격 축소), 원이대로 BRT구간 연계 강화, 무료 환승 확대(1회→2회), 출퇴근시간 탄력 배차 운영 등을 추진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시는 입체형 대중교통망 실현을 위해 2단계, 3단계 개편을 통해 전국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완성해 간다는 구상이다.

    입체형 대중교통망 실현의 첫 단추를 끼운 창원시가 시민들의 혼란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이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9월 1차 노선을 수정 보완하고, 12월에는 BRT 준공 시점에 맞춰 2차로 수정 보완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앞서 창원시가 당장 주민들의 혼란을 해결해 줘야 할 부분도 많다. 우선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노선개편 이후 제기된 시민들의 불편·불만사항을 잘 봐야 한다. 가장 많은 불편사항은 노선안내도의 ‘깨알 글씨’와 복잡한 편집, 안내도가 부착된 위치 부분이다. 노선안내도를 보면 시력이 좋은 사람도 한눈에 찾아보기 힘들다. 기존 안내도의 큼직큼직한 글씨가 사라진 정류소가 대부분이다. 고개를 푹 숙여서 봐야 하는 안내도도 곳곳에 있어 장·노년층의 불만이 큰 모양이다.

    창원버스정보시스템도 전체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가령 많은 시민들의 시내버스 길목인 남산공원환승센터와 남산버스정류소가 마주보고 있는데도 정류소 이름이 달라 혼선을 주고 있다 한다. 정류소를 검색하면 각각의 시내버스 도착 검색내용이 달라 불편하다는 것인데, 정류소의 이름을 동일하게 해 버스 진행 방향으로 검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한다. 미래를 위한 변화에는 불편과 불만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시민들은 학습과 경험을 통해 그 불편을 빨리 해소해야 하고, 행정에서도 그 불편과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 당장 고칠 것은 고치고, 적극적인 자세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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