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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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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작업복 패션쇼- 김기영(창원시정연구원)

  • 기사입력 : 2023-06-15 20: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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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회사에서 지급하는 작업복의 품질과 디자인에 만족하나요? 이러한 질문에 “매우 만족한다”라고 대답하는 노동자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작업복은 흔히 블루칼라로 연상되는 푸른색의 작업복뿐 아니라 화이트칼라의 정장, 특수 직종의 제복, 서비스 업종의 유니폼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런 작업복은 사고나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움직임을 더 용이하게 하고, 자신 또는 회사의 존재를 구분하기 위해 착용한다. 특히 제조업과 같은 산업현장에서는 산업재해 발생, 생산능률 저하 방지를 위해 안전한 작업복 착용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작업복은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지급한다. 과연 사용자는 노동자에게 품질이 우수한 작업복을 제공하고 있을까? 대기업, 중소기업, 영세기업 모두가 작업복 지급에 있어 구매 단가, 기존 제조사와의 거래 고착화 등을 이유로 사측이 주도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노사 간 협의 과정을 거치지만, 영세기업의 경우에는 작업유형, 계절 등에 따른 구분도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노사가 모두 만족하는 수준으로 작업복의 품질과 디자인을 높일 방법은 없을까? ‘작업복 패션쇼’를 제안해본다. 작업복 패션쇼는 창원시가 노동자의 작업복 품질 개선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창원시가 작업복 패션쇼라는 장(場)을 마련하면, 다수의 작업복 제조사가 작업복을 선보이고, 기업의 노사는 필요한 작업복을 구매하는 형태이다. 작업복 구매에서의 단가 상승은 기업의 규모 등에 따라 창원시가 일부 지원하면 될 것이다.

    작업복 패션쇼는 창원시, 기업과 노동자, 작업복 제조사 모두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창원시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첫째, 기업과 노동자 친화도시라는 도시 브랜드의 구축이 가능하다. 이는 신규기업 유치, 우수인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패션산업(작업복)을 육성할 수 있다. 셋째, 작업복 패션쇼가 마이스 산업과 연계되어 창원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창원시-기업과 노동자-작업복 제조사가 함께하는 축제로서 ‘작업복 패션쇼’ 개최를 기대해 본다.

    김기영(창원시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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