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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0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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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창원 민주주의 전당 건립 공사

민주주의 역사 담는 공간… 내년 9월 개관 목표로 공사 착착

  • 기사입력 : 2023-07-02 20: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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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추진위 구성·2020년 사업 착수
    이듬해 부지 확보해 작년 4월 착공
    총사업비 388억… 현재 공정률 25%
    용역 거쳐 올해 말 전시설계 완료

    3·15해양누리공원 내 지상3층 규모
    전시실·수장고·포럼공간 등 조성
    교육·체험·소통 복합문화공간으로
    민주화 운동·민주주의 역사 재조명


    3·15의거를 시작으로 민주화 운동과 민주주의 산 역사를 담는 ‘창원 민주주의 전당’ 건립공사가 오는 2024년 9월 개관을 목표로 한창 진행 중이다. 위치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 1-82번지로, 정부합동청사와 마산해양신도시 사이 서항지구 친수공간이다. 건립 공사는 지난해 4월 착공해 터파기를 마치고 철골구조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건축 공정률은 25%다. 창원시는 당초 계획한 대로 공사와 건축이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계획한 내년 9월 개관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 마산항 서항친수지구에 창원 민주주의 전당 건립 공사가 한창이다./김승권 기자/
    지난달 2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 마산항 서항친수지구에 창원 민주주의 전당 건립 공사가 한창이다./김승권 기자/

    ◇설립 배경·경과= 민주주의 전당 유치는 2009년 7월 경남도가 행정안전부에 건의한 게 시작이다. 2001년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의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및 운영’ 조항이 근거다. 정부가 민주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민주주의 전당 건립 계획을 2004년에 수립했으나, 수도권의 비싼 땅값 등을 이유로 건립 부지를 찾지 못하자, 전당 입지를 마산으로 선정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한 게 배경이다. 이후에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한국 민주주의 전당 마산유치를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고, 이듬해 3월 마산유치위원회가 결성됐다. 앞서 광주도 2007년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며 유치 경쟁을 펼쳤다. 각자 민주화 성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창원과, 서울, 광주지역은 2013년 11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서울·광주·창원 간 ‘역사적 상징성과 민주도시로서 정체성을 가진 서울·광주·마산에 삼각 축으로 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이 체결되면서 급진전하는 듯했으나 2015년 정부 동의를 얻지 못해 무효가 되면서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답보 상태를 보이던 유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6·10항쟁 31주년 기념식에서 옛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재점화됐다. 광주는 유치를 포기했고, 창원은 자체적으로 짓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2019년 2월 전당 건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창원시는 중앙부처를 직접 방문하며 건립 당위성을 전달하며 부단히 노력해 2020년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 통과로 국·도비 투자가 확정돼 사업에 착수했다. 2021년에는 옛 마산세관 건물과 해양수산부 소유 부지를 등가 교환해 건립지(9000㎡)를 확보했고, 전국 설계공모를 통해 건축 작품을 선정, 설계에 착수했다. 2022년 실시설계와 콘텐츠 개발 사업자 선정 등을 마치며 착공한 뒤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규모·시설·의미는= 창원 민주주의 전당은 3·15 해양누리공원 내 지상 3층(전체면적 7894㎡) 규모로 지어진다. 부지면적은 9000㎡로 총 사업비는 388억원(국비 121억원, 도비 45억원, 시비 22억원)이 투입된다. 3·15의거와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등 창원 민주화 운동과 민주주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민주정신을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공간이자 민주주의 역사를 도시 브랜드로 확립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는 꾸민다는 계획이다. 각 층별로 1층(2064㎡)에는 전당의 소개 공간이자 계단형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메인홀인 민주홀(515㎡)과 무대설비가 갖춰진 문화 포럼 공간인 민주씨어터(208㎡), 상징전시 공단인 빛의계단(173㎡) 등이 조성된다. 2층(3064㎡)은 민주 역사 교육·체험 공간인 다목적기획전시실(420㎡), 학습연구 공간이자 도서관인 민주라이브러리(451㎡), 기획전시 안내공간이자 식음 판매공간인 민주보듬카페(74㎡), 시민 소통 창구인 시민누리(211㎡), 교육실 등이, 3층(2766㎡)에는 사료·아트전시실인 상실전시관(727㎡), 기록 열람 공간인 아카이브실(130㎡)·수장고(158㎡) 등이 들어선다.

    설계 공모 당선안에 따르면 민주주의 상징 공간이자 교육공간인 창원 민주주의 전당의 설계 주제는 ‘시간의 기록, 장소의 기억’이다. 일상적 시간과 장소의 의미를, 서사적 공간 전개로 펼쳐낸 안이다. 장방형 입방체 매스에서 출발한 4개의 켜의 매스와 그 사이의 보이드 공간을 통해 장소에서 펼쳐지는 지반의 의미를 지형화했고, 동시에 벽과 공간을 이용해 시간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산화된 재료를 외피로 둘러 마산만의 흩날리는 염분으로부터 건축을 보호하고, 중정 쪽의 외피에는 콘크리트와 유리를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당시 심사진은 △매립지라는 대상지의 특성을 형태를 만드는 시작점으로 삼았다는 점, 또한 이를 의미 있는 공간으로 연계했다는 점 △민주주의 전당이 가져야 할 부지의 장소성과 시간의 기억을 넘어, 민주주의가 가진 의의와 상징성을 연속적인 건축적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 점 등에서 훌륭한 접근이었다고 평가했다.

    창원시는 현재 전시사업을 위한 ‘창원시 민주주의전당 전시설계 및 제작·설치 용역’ 기본설계를 추진 중이다. 오는 12월 말까지 전시설계를 완료하고, 관리·운영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7월 공사 준공과 함께 전시물 제작과 설치, 시운전 등을 거쳐 9월 개관할 계획이다.

    창원시 자치행정과 박현주 팀장은 “현재 창원 민주주의 전당 건립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세부 사항에서 조금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다만 근원적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대표적인 상징공간으로서 민주성지 창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문적인 전시와 교육, 체험을 통해 민주주의 정신과 가치를 담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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