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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취임 1년 진단] (14) 남해군

대규모 민자 유치 잇따라 성공… 해저터널 시대 준비 과제

  • 기사입력 : 2023-07-06 20: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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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70개 지자체 중 민주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단체장. 장충남 남해군수에 붙는 수식어다. 지방자치제에서 ‘지방행정이 중앙정치에 종속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천제가 엄연한 현실에서 이 부분은 자부심인 동시에 예산확보 등 일부에선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으로는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 고위직을 지낸 뒤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등 행정경험을 거쳐 민선 단체장에 도전,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조직 장악력, 업무 추진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밖으로도 민선 7기가 남해~여수해저터널, 경찰수련원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확정하는 등 방향에 방점을 찍은 시기에 이어 민선 8기 세세한 부분까지 실천에 옮기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장 군수는 현안에 대한 군민의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도록 이끄는 부분, 준비하는 단계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동시에 보전과 개발이라는 관광 행정의 양면성에 대해 면밀하고 세밀한 분석을 위해 용역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 군수는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이자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이 예정돼 있는 만큼 2023년을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민선 7기 4년 성과와 민선 8기 1년의 노력을 바탕으로 남은 3년 동안 ‘남해안관광시대 중심 도시 남해’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행사에서 장충남 군수와 군민 등이 다리위에서 걷기를 하고 있다./남해군/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행사에서 장충남 군수와 군민 등이 다리위에서 걷기를 하고 있다./남해군/


    성장동력 확보

    1023억 규모 라이팅아일랜드 사업 협약
    창선 관광숙박시설 개발 투자협약 체결

    생활밀착 복지

    거리 관계없이 농어촌 단일 요금제 적용
    고령층 등 대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생활밀착 복지 ‘호평’= 장 군수는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현장’ 행보를 더 강화했다. 10개 읍·면 순회 군정보고회를 시작으로 현안·부진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진단과 개선 방향을 도출했다.

    전 직원, 여성 이장 간담회 등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각계의 애로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해결점을 찾는다. 군민을 살피는 주요 공약사업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 1000원만 내면 거리에 관계없이 농어촌버스를 이용해 군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

    고액의 접종비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고령층·저소득층 군민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사업’도 도입됐다.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 75세 이상 일반 군민은 수수료 1만9610원만 부담하면 된다.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보조금 지급 사업을 추진하는 등 ‘생활 속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군민 밀착 행정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군민행복 법률상담실’을 최근 개소했다. 여기에 ‘마을행복나눔터(우리마을 행복봉사단)’ 출범, 남해군인재육성재단 창립 등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군수 공약 달성률은 50%에 달하고 있다.

    ◇민자 유치 등 성장동력 확보 ‘순항’= ‘해저터널 시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은 민자유치를 통한 관광 활성화다.

    남해군은 대규모 민자 유치에 잇따라 성공했다. 지난 1월 16일 총사업비 1023억원 규모의 ‘남해 라이팅아일랜드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창선면 10만㎡ 에 오는 2025년까지 실내외 루미나 시설을 중심으로 한 콘도미니엄(135실)·근린생활시설·전망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5월 30일에는 총사업비 2300억원 규모인 ‘남해 창선 관광숙박시설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만9140㎡ 부지에 오는 2026년까지 호텔&콘도미니엄 403실과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시행은 ㈜해훈이, 호텔 운영은 국내 호텔분야 최고 브랜드인 호텔신라㈜에서 각각 전담할 예정이다.

    이 밖에 남면 지중해풍 해안경관 관광거점 조성, 서면 힐링해양레저 관광도시 개발 등 특색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련, 한국관광공사의 맞춤형 컨설팅 공모에 선정됨으로써 성공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146실 규모의 경찰수련원 건립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연간 이용객이 23만명, 일자리 창출과 연 289억원가량의 경제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과제

    관광객 유치·숙박시설 등 인프라 구축
    남해안권관광특별법 연계 발전안 수립


    ◇과제

    대규모 개발 및 민자유치가 미래를 위한 밑그림으로서 ‘빛’이라면 투자협약에 이어 유치, 공사 착공 등은 과제이자 ‘그림자’다. 동시에 이 부분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공사가 가져다줄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속도가 아주 중요하다.

    장충남 군수는 이 같은 점에 착안, 대규모 숙박시설 등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목표로 남해안시대의 중심이 남해가 되도록 하겠다는 큰 그림이다. 정주환경 개선, 관광객 유치 및 숙박시설 등 인프라 구축 등이 액션플랜이다. 지난 6월 22일 남해군에 역사적인 기념식이 열렸다.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행사였다.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인 올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이 예정돼 있다는 점은 참으로 각별하다.

    이날 장 군수는 “남해대교가 남해군의 대도약을 위한 발판이었다면,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군이 비상할 수 있는 날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오는 2031년 해저터널 개통에 앞서 선제적 준비에 분주하다. 남해군 전 지역의 장점을 살려 경쟁력을 특화시키기 위한 종합발전계획을 세웠다. 동시에 리뉴얼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장 군수는 “관광산업의 패턴과 세계적인 트렌드의 변화까지 읽어낼 수 있는 장기 발전 계획을 계속해서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사천 우주항공청 유치와 남해안권관광특별법과 연계한 발전방안까지도 포함해 남해군 발전방안을 계속 보완하면서 내용을 채워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하겠다”

    인터뷰- 장충남 남해군수

    장충남 남해군수
    장충남 남해군수

    경찰서장 출신으로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장충남 남해군수. 영남권 7개 시군 중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이라는 결과에는 청렴과 협치를 바탕으로 한 첫 4년간 군정의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초선 군수 때 그는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창선~삼동 4차로 확장을 비롯한 군청 신청사 건립, 지방상수도 현대화, 경찰수련원 유치 등 굵직한 현안을 성사시켰다.

    재선 1년은 현안사업의 상세도와 새 시대에 맞춘 준비의 시간이었다. 앞으로 남은 3년은 그림을 현실화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취임 1주년 행사를 갖지 않은 장 군수를 지난 3일 군수실에서 만났다.

    -재선 후 첫 1년을 보냈다. 소감은.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도 ‘난제는 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군정기조를 이어왔다. 다만, 민선 7기가 굵직굵직한 사안을 중심으로 큰 방향성을 그려갔던 시기였다면, 민선 8기에는 세세한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면서 개별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생활밀착 복지가 더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맞물린 준비는.

    △남해안관광특별법 제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경남과 전남을 잇는 관광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중심에 남해군이 자리잡을 것이다. 남해군과 여수시의 이동거리 단축은(1시간 30분→10분) 남해군에 사실상 KTX역과 공항이 건설되는 효과다.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 상권 유출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지만 기회도 동시에 온다. 미래 발전 전략 수립에 나섰고, 행정적 준비를 하고 있다.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풍광을 간직한 남해군은 ‘온전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전국에 몇 안 되는 힐링 관광지이자, 워케이션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1000만 관광시대’를 열고 ‘인구 10만 생태도시’를 건설할 것이다.

    -해저터널 시대 종합발전 전략을 소개해 달라.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단순한 ‘길’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국도 77호선이라는 교통로의 연결이지만 변화는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도로연결망 업그레이드, 관광·농어업·복지·교육 등 전 분야를 챙겨서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갖추는 등 남해군 전 분야에 걸친 리뉴얼 작업을 할 것이다.

    -군민과 향우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이자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이 예정돼 있는 올해를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으로 삼았다. 남해대교가 남해군의 대도약을 위한 발판이었다면,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군이 비상할 수 있는 날개가 될 것이다. 남해대교로 이룬 50년의 성장을 기반으로 삼아 해저터널로 100년 번영을 이어가겠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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