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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0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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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문화기획] 미리보는 제23회 밀양공연예술축제

밀양을 달구는 연극 상상 그 이상의 세상
21~29일 밀양아리나서 57개팀 88회 공연·행사
지역 초청작 23편 외 경남연극제 대상작 등 마련

  • 기사입력 : 2023-07-12 10: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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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찾아온 무더위를 더 뜨거운 열기로 시원하게 날려보내는 고품격 연극 축제가 밀양에서 열린다.

    제23회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연극! 상상 그 이상의 상상'을 주제로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밀양아리나에서 개최된다. 경남도와 밀양시가 주최하고 밀양문화관광재단과 밀양공연예술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축제는 57개팀이 총 88회 공연과 행사로 구성됐다. 2023 밀양 방문의 해를 맞아 더 풍성하게 마련된 밀양공연예술축제의 주요 공연들을 살펴본다.

    극단 수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극단 수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대경대학교의 ‘The King 그대는 젊은영웅’
    대경대학교의 ‘The King 그대는 젊은영웅’

    ◇각 지역에서 온 '대표 초청작'= 올해 축제에서는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연극 23편이 초청돼 밀양아리나 무대에 오른다. 이 중 경남 이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의 작품은 총 15편이다.

    공식 개막작은 2020년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극단 수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다. 21·22일 양일간 오후 9시 성벽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폐관을 앞둔 영화관 '레인보우 씨네마'에서 극장주 3대 가족이 만나 발생하는 이야기로, 아픈 현실 속에서도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4일 오후 9시에는 성벽극장에서 대경대학교의 'The King 그대는 젊은영웅'이 공연된다. 밀양공연예술축제 청년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공연은 100여명이 출연해 K-팝·뮤지컬·댄스·태권도 등 주제로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을 펼친다.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
    극단 동양레파토리의 ‘두 영웅’
    극단 동양레파토리의 ‘두 영웅’

    극단 실험극장의 대작 '에쿠우스'도 밀양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26일 오후 9시 성벽극장 무대에 오른다. 1960년 창단한 실험극장은 명실상부한 전문극단으로서 연극계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온 대한민국 대표 극단이다. '에쿠우스'는 지난 수십년간 6개의 백상예술대상 수상하며 대한민국 연극사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은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가 7마리 말의 눈을 찌른 17세 소년 알런을 판사의 요청으로 치료를 맡게되면서 시작된다. 극은 이 과정에서 다이사트가 부모의 왜곡된 사랑과 사회적 무관심에 짓눌린 일런을 마주하고, 말에 대한 원시적 욕망으로 가득 찬 알런에게 점차 깊은 관심을 보이게 되면서 전개된다.

    28일 오후 9시에는 극단 동양레파토리의 '두 영웅'이 성벽극장 무대에 오른다. 노경식 극작가의 등단 50년 기념 작품으로, 임진왜란 이후인 1604년 8월 조선에서 탐적사로 파견된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두 영웅은 사명대사와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칭한다. 극단은 이 작품을 통해 한일간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길 소망한다.

    극단 초인의 ‘주드’
    극단 초인의 ‘주드’
    키타카의 ‘일단 SF’
    키타카의 ‘일단 SF’

    2022년 제9회 대한민국 신진연출전 선정작인 극단 초인의 '주드'는 29일 오후 3시 스튜디오 극장Ⅰ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결혼, 성, 사랑, 교육, 종교 등 그 시대의 사회 제도나 관습의 부당함을 개인의 삶에 반추해 비판하는 작품이다. 이어 2023년 제13회 서울미래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창작집단 키타카의 '일단 SF'가 오후 5시 꿈꾸는 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안드로이드와 인간간의 특별한 감정을 다룬다.

    파파프로덕션의 ‘라이어’
    파파프로덕션의 ‘라이어’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소라별 이야기’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소라별 이야기’

    이외에도 축제 기간 △파파프로덕션의 '라이어'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소라별 이야기' △SNL컴퍼니의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인형극단 줄리의 '망치와 덩치, 아기돼지 삼형제' △예빛달의 '두 여자' △제이엔에스의 '7시에 만나' △세종공연예술센터의 '싱어 러브라이터' △여명1919의 '밀정리스트' △극단 좋은사람의 '수상한 집주인' 등이 꿈꾸는 극장과 천막극장서 공연된다.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

    ◇경남도내 '초정작'= 경남에서 인정받는 작품들도 총 8편 공연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2023년 경남연극제 대상과 대한민국연극제 은상을 수상한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이다. '난파, 가족'은 26일 오후 5시 꿈꾸는 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지역 유명 맛집 ‘황가정’을 30년간 운영해 부와 명성을 얻은 ‘황택수’가 여행을 떠나던 중 난파된 상황에서 시시각각 변화하게 되는 가족들의 심리를 담고 있다.

    밀양시문화도시센터의 ‘독립군 아리랑’
    밀양시문화도시센터의 ‘독립군 아리랑’

    김해연극협회는 21일 오후 5시 꿈꾸는 극장에서 '서툰 로맨스'를 공연한다. 작품은 소꿉친구였던 3명이 18년만에 만나 서로의 사랑을 도우며 이어지는 이야기는 잊고 살던 감정을 톡 건드린다. 22일에는 오후 5시에는 밀양시문화도시센터가 '독립군 아리랑'을 꿈꾸는 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 김원봉과 윤세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4일 오후 3시에는 극단 밀양이 '모노뮤지컬 '은주씨''를 스튜디오 극장Ⅰ에서 공연한다. 장은주 배우가 홀로 무대에 서서 열연을 펼치는 작품은 2014년 아리랑경연대회 종합 대상작 ‘밀양아리랑’을 각색한 작품이다. 이어 오후 5시에는 극단 마루가 '별을 사랑하는 이유'를 꿈꾸는 극장 무대에 올린다. 26·27일 오전 10시 30분에는 극단 플레이돔이 인형극 '안녕 펭구'를 연극도서관에서 공연한다.

    극단 이루마의 ‘어쩌다 보니’
    극단 이루마의 ‘어쩌다 보니’

    폐막일인 29일 오후 5시에는 극단 이루마가 퓨전사극 코미디 연극 '어쩌다 보니'를 천막극장에서 공연하며, 오후 7시 성벽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밀양아리랑 오케스트라로 활동하고 있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한 여름밤의 어울림' 콘서트를 연다.

    호원대의 ‘유리동물원’
    호원대의 ‘유리동물원’
    경성대의 ‘코뿔소’
    경성대의 ‘코뿔소’

    ◇'대학극전'과 'MZ연출가전'= 전국 대학 연극관련학과·정규동아리를 대상으로 공모신청을 받아 마련된 ‘대학열전'에는 최종 6개 팀이 참가한다. 모든 공연은 21~23일, 25~27일 오후 2시 스튜디오 극장Ⅱ에서 경연 방식으로 열린다. 축제추진위는 이들 중 단체 대상·작품상·동상, 개인 연출상·최우수연기상·우수연기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21일에는 국제대학교가 '동지섣달 꽃 본듯이'를, 22일에는 국제예술대가 '햄릿'을, 23일에는 서울예대가 '죽읨과 소녀'를 공연한다. 이어 25일에는 호원대가 '유리동물원'을, 26일에는 경성대가 '코뿔소'를, 27일에는 극동대가 '만나러 갈게, 비는 오지만'을 무대에 올린다.

    임주은 연출가의 ‘글뤽 아우프’
    임주은 연출가의 ‘글뤽 아우프’
    손기주 연출가의 ‘잠의 사탄이 앞에 나타나 달아나야 해 갖다놔 더 강한 카페인’
    손기주 연출가의 ‘잠의 사탄이 앞에 나타나 달아나야 해 갖다놔 더 강한 카페인’

    'MZ연출가전' 또한 사전 공모로 최종 선발된 6개팀이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21~23일, 25~27일 스튜디오 극장Ⅰ에서 경연 방식으로 열리며, 미래상, 신진상, 연출상, 연기상 등을 시상한다.

    21일에는 손기주 연출가의 '잠의 사탄이 앞에 나타나 달아나야 해 갖다놔 더 강한 카페인(카페인)'을, 22일에는 강현욱 연출가의 '누구의 갤러리'를, 23일에는 임주은 연출가의 '글뤽 아우프'가 공연된다. 25일에는 김희정 연출가의 '살리에리의 모차르트'를, 김동규 연출가의 '스펙트럼 분석기'를, 27일에는 서민우 연출가의 오브제 음악극 '동물농장'이 공연된다.

    ‘대학열전'과 'MZ연출가전'을 비롯해 윤대성 희곡상 공모전 시상식은 29일 오후 2시 스튜디오 극장Ⅱ에서 열린다. 올해 밀양공연예술축제 홍보대사인 손숙 배우, 이재용 배우, 홍지민 뮤지컬 배우의 토크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예스24’, 작품 안내는 축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기타 문의는 밀양공연예술축제추진위원회(☏359-4552, 4558)로 하면 된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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