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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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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야당, 日 오염수 방류 초읽기에 ‘저지 여론전’ 강화

민주당 도당, 오염수 대책위 출범
정의당, 내일까지 연설회 등 진행
“18일 정상회담서 국민 뜻 전달해야”

  • 기사입력 : 2023-08-15 21: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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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코앞으로 닥치면서 도내 야당들이 여론전을 강화하는 등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집중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14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경남도당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두관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변광용 거제지역위원장, 허성무 창원성산지역위원장, 제윤경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장 등 지역위원장들과 류경완(남해), 한상현·유형준(비례) 도의원 등 지방의원, 도당 당직자 등 약 50명이 참석해 앞으로 대책위원회의 계획을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위원장 등 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발대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 14일 오후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위원장 등 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발대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 5월 10일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를 시작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서명운동이 전국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짧은 시간 보다 많은 도민들의 뜻을 모아 정부 부처에 전달하는 게 표면적인 목표다. 시한은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이다.

    이들은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증 삼아 해양방류를 정당화하자, 대한민국 정부는 기다렸다는 듯 동조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나랏돈 10억원을 들여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등 핵 오염수 해양 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일본에 ‘눈치’를 보고 자국민을 ‘방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절대 묵인할 수 없는 이유는 방류가 단 한 번이 아닌 30년 동안 지속된다는 데 있다. 방류가 시작되면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 78년 전 일본으로부터 피로써 되찾은 국권을 또다시 유린당할 수 없다”면서 “30년간 우리 국민 건강권과 어업생존권 등을 일본에 저당 잡힌다면 윤석열 정부는 친일 매국 정권이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정권이 친일 매국 정권이 아닌 우리 국민을 위한 정권이라는 것을 증명할 기회는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국민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다”면서 “대통령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국민들 뜻을 일본에 전달하고, 오염수 고체화 등 비용부담을 주변국과 함께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하며, 국민의 안전과 먹거리를 고민하는 대통령의 도리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도당은 거제지역위원회를 필두로 한 반대 도민 서명운동과 단식농성, 거제시 민주당 의원단의 도보순례, 도내 16개 지역위원회 1인 피켓시위 등을 이어가며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과 일본 정부의 방류계획 구체화 등 움직임을 보고 이후 계획을 도모한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8·15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집중행동’에 나서는 등 여론전에 필사적이다.

    정의당 도당은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라는 반사회·반인륜·반생태·반지구적 행태를,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회복이라는 미명 아래 국민의 요구를 외면한 채 굴욕외교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광복절을 맞이하며 우리 정부가 국민들의 주권을 대변하기 보다는 일본에 동조하는 행태를 국민, 도민들께 고발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15일 광복절 당일에는 창원 진해루에서 광복절맞이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피켓팅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16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창원 정우상가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관련 핵오염수 저지 정당연설회’를 연다. 또 17일 오후 5시 30분 역시 창원 정우상가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이어간다. 정의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와 관련한 국민의 뜻을 명확히 전달하고 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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