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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헌혈-생명나눔의 소중함- 하재성(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장)

  • 기사입력 : 2023-09-06 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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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사, BNK 경남은행, 경남지역발전협의회,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이 협업한 ‘31일간의 사랑 나눔 헌혈 캠페인’이 지난 6월 30일 마무리되었다. 남녀노소, 사회 각계각층에서 생명 나눔을 위해 팔을 걷어 올린 모습이 감사할 따름이다.

    2020년부터 시작하여 4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31일간 사랑 나눔 헌혈캠페인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헌혈자가 약 800명이 증가하여 혈액이 부족한 시기에 혈액 재고율을 높이고 경남도민들의 헌혈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 우주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는 현대 과학기술과 인공심장이 개발되고 로봇 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첨단 바이오 기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혈액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혈액을 제공하는 것만이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수혈 방법이다. 헌혈이 생명나눔의 실천이자 숭고한 이웃 사랑의 방법으로 명명되는 이유이다.

    2022년 대한적십자사의 헌혈실적은 244만 건으로 집계되었다. 2015년 287만 건을 달성한 이래, 헌혈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고령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수혈이 주로 필요한 50세 이상 인구와 중증질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적혈구제제의 혈액 자급률은 2019년 98.7%에서 2030년 77%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헌혈자는 줄어들고, 수혈을 받아야 할 인구는 계속 늘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런 추세라면 수혈을 위한 혈액 부족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응급 환자가 수혈이 안 되어 수술을 못 받는 상황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장기적으로 혈액 부족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여러 방안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해결책은 국민들의 자발적 헌혈 참여로 귀결된다. 누구든 언제든 수혈을 받아야 할 위급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언젠가, 누군가가 아닌 지금, 바로 나부터 헌혈에 동참하여 주길 바라 본다.

    하재성(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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