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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남말 소꾸리] (238) 쌍디이(쌍디), 둘지다

  • 기사입력 : 2023-09-08 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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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지난해 경남의 출생아 수 감소율이 마이너스(-)9.9%로, -11.9%인 울산과 -10.1%인 세종 다음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 통계’를 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1만4000명으로, 전년의 1만5600명에 비해 1600명이 줄었대. 출생아 수가 3만3211명이었던 2012년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거래.

    ▲경남 : 인구소멜 위기로 벗어날라 카모 해마장 아아들이 늘어야 될 낀데, 줄어든다 카이 큰일이다. 이럴 직에 겡남 여어저어서 쌍디이로 낳았다 카는 이바구가 들리모 울매나 좋겄노.

    △서울 : 네 말 중에 ‘해마장’은 ‘해마다’ 뜻인 건 아는데, ‘쌍디이’는 무슨 뜻이야?

    ▲경남 : ‘쌍디이’는 ‘쌍둥이’의 겡남말이다. ‘우리 마을은 엣날부텀 쌍디이가 많은 마을인기라’ 이래 카지. ‘쌍디’라꼬도 마이 카고, ‘쌍딩이’라꼬도 칸다.

    △서울 : 지난해 경남의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전년 대비 0.06명이 줄었대. 합계출산율이 1.50명이었던 2012년과 비교하면 지난해엔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래. 가정마다 ‘쌍디이’는 아니더라도 아이를 1명 이상 낳으면 좋을 텐데.

    ▲경남 : 얼(알)라 이바구하다 보이 ‘둘지다’ 카는 말이 새앵키네. ‘둘지다’는 얼라가 통통하고 건강할 직에 ‘머로 미있걸래 아아가 이래 둘지노?’ 이래 칸다. ‘아따, 고놈 둘지구나’, ‘둘진 얼라’ 이런 말도 씨고.

    △서울 : ‘무엇을 먹였기에 아이가 이렇게 통통하니?’ 뜻이구나. 그리고 ‘둘진 얼라’를 보면 기분이 좋잖아. 그건 그렇고 통계를 보니 지난해 경남지역 65세 고령인구 비율이 19%로, 초고령사회 진입이 임박했대. 총인구 중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래. 갈수록 아이들은 줄고, 고령인구는 늘어나니 이에 맞춰 대책을 세워야겠더라.

    ▲경남 : 저출산캉 고렝(령)화가 어지오올 일이 아이다 아이가. 아아로 낳아 키아기 좋은 환겡을 맹글고, 나만사람들이 건강한 노후 생활로 하거로 복지정책도 마이 맨들어야지.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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