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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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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부구욱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총장

“세계에서 손꼽히는 ‘산학협력 기반 교육명품대학’ 만들겠다”

  • 기사입력 : 2023-10-19 08: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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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개교 40주년… 글로벌 대학들과 경쟁
    지역 한계 넘고 세계대학들과 어깨 나란히

    영국 QS 세계대학평가 ‘전공별 순위’ 발표서
    호텔·관광·레저 영역 국내 2위·세계 51~100위

    대규모 자문단 구성해 전공교육과정 강화
    최근 재학생 대거 참여 드라마 공동제작도

    35개국 200여개 대학과 글로벌 체계 구축
    전 세계 유학생들 찾아오는 대학 만들 것

    ‘호텔관광대학 국내 2위, 종합순위 국내 38위 달성.’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은 와이즈유 영산대학교가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의 전공별순위 영역과 종합순위격인 세계대학평가에서 거둔 성과다. 특히 호텔관광대학은 전공별순위에서 세계 51~100위에 올라 세계적인 명문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영산대를 이끌고 있는 부구욱 총장을 만나 지역대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된 교육비결을 들어봤다.

    부구욱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총장이 글로벌 대학들과 경쟁하는 교육비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부구욱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총장이 글로벌 대학들과 경쟁하는 교육비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올해 영국 QS 세계대학평가의 결과는

    △ QS가 지난 3월, 세계 94개 지역(국가), 1594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한 ‘전공별 순위’를 발표했다. 영산대 호텔관광대학은 호텔·관광·레저(Hospitality&Leisure management) 영역에서 세종대에 이어 경희대, 한양대와 함께 국내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년도보다 두 계단 상승한 결과로, 비서울권에서는 단연 1위다. 지역대학으로서 매우 놀랄 만한 성과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순위도 작년보다 높아진 세계 51~100위에 랭크됐다. 이러한 성과가 대학 전체의 위상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6월에는 QS가 세계 대학들의 종합순위격인 세계대학평가(World University Rankings 2024)를 내놨다. 전 세계 참여 대학을 평가해 1500위까지만 발표한다. 여기에서 영산대는 국내 공동 38위, 세계 1201~1400위라는 결과를 얻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유니스트(UNIST), 부산대, 울산대에 이어 부경대와 함께 공동 4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부산에서는 부산대, 부경대, 영산대 등 단 3개 대학만이 세계 대학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QS 세계대학평가는 유학을 꿈꾸는 전 세계 학생들이 해외 대학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또한 세계적인 명문대들이 국제교류협력의 파트너를 정할 때도 QS는 활용된다.

    - 특히 호텔관광대학이 국내 2위에 올랐는데

    △ 필연적인 결과다. 영산대만의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은 이보다 먼저 성과를 내고 있었다. 호텔관광대학의 재학생과 동문이 국내외 무대에서 왕성히 활약한 덕분이다.

    호텔관광대학은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해운대캠퍼스에 위치해 있다. 세부 학과는 호텔경영학과, 조리예술학부(K-Food조리전공, 동양조리전공, 서양조리전공, Bakery&Beverage전공), 스포츠공무원학부(레저스포츠관광전공, 체육특수공무원전공), 항공관광학과, 외식경영학과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학과의 교육성과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대표적인 성과만 하더라도 △23명의 국내 최다 호텔총지배인 배출(호텔경영학과) △국내 최초 세계조리사회연맹(WACS) 인증대학으로 세계대회 300여 차례 수상 및 재학생 4명의 셰프오브더셰프(Chef of the Chefs 최고대상) 배출(조리예술학부) △다수의 특무직 공무원 배출 및 해양레저·스포츠관광 산업 선도(스포츠공무원학부) △동남권 최다 객실승무원 배출(항공관광학과) △유명 외식창업기업 CEO 다수 배출(외식경영학과) 등으로 면면이 화려하다.

    - 성과를 이끈 글로벌 전략이 궁금하다

    △ 영산대는 앞서 세계 35개국 200여개 대학과 협정을 체결하고 국제교류에 힘쓰는 한편 외국인 유학생의 캠퍼스 적응을 돕는 글로벌 체계를 구축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홈페이지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등 6개의 언어를 탑재했고, 부서별로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유학생 전담 교직원을 배치해 어려움 없이 학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글로벌 챌린지존(Global Challenge Zone)은 해운대캠퍼스와 양산캠퍼스에 각각 운영 중이다. 외국인 교수가 상주하며, 유학생이 언제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 하는 교육프로그램은 유학생의 국내 적응을 돕는 동시에, 한국인 학생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해외문화와 국제교류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또한 영산대는 유럽탐방단을 파견해 재학생의 글로벌 성장을 돕고 있다. ‘성심홍익 인재양성지원 프로그램’은 유럽 3~4개국을 약 보름간 탐방하는 내용이다. 올해로 제15기를 배출했다. 지난 6월 신입생을 비롯한 15명의 재학생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등에 다녀왔다. 해외봉사단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제13기 해외봉사단에 선발된 재학생 30명이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에서 교육환경개선사업, 교육봉사, 문화교류 등의 활동을 벌였다.

    부구욱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총장.
    부구욱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총장.

    - 글로벌 인재라면 전문성도 중요한데

    △ 영산대는 ‘산학협력 기반 교육명품대학’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더욱 내실화하기 위해 영산대는 지난 9월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하는 대규모 자문단을 구성했다. 우리는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산업현장 전문가 98명을 자문위원에 위촉했다. 위원들은 전공교육과정을 강화하기 위해 자문한다. 교육과정의 내실화 이외에도 학생이 실무를 경험하며 전문역량을 강화하도록 돕고 있다.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라면, 오는 11월 11일 MBN에서 방영을 앞둔 드라마 ‘니캉내캉’의 공동제작과 재학생의 제작과정 참여다.

    - 대학이 드라마를 공동제작하는 것인가

    △ 우리는 쎈tv 시사임당 디에디트와 협약을 맺고 드라마 ‘니캉내캉’의 공동제작을 결정했다. 제작팀이 공개오디션을 실시한 결과, 주요 배역에 영산대 연기공연예술학과 재학생·동문 7명이 결정됐다. 우리 학생들이 많은 배역을 따낸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연기공연예술학과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 권위의 대학공연예술경연대회인 ‘현대차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에서 3년 연속 수상, 연극 및 뮤지컬 양대 부문 대상 등의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연기공연예술학과 학생의 실력은 이미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또한 드라마 연출·촬영팀에 방송사진예술학과 12명, 분장팀에 미용예술학과 2명, 의상팀에 패션디자인학과 2명 등 재학생이 공개 오디션을 통해 대거 제작과정에 참여해 실무를 경험했다.

    -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비전은

    △ QS 순위를 더욱 끌어올려 전 세계 유학생들이 찾아오는 대학을 만들고자 한다.

    우선 QS 전공별 순위에서 현재 우리 대학은 호텔·관광·레저 영역 국내 2위·세계 51~100위에 올라있다. 앞으로 국내 1위, 세계 40위권 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할 것이다. 아울러 공연예술(Performing Arts) 영역에서 국내 4위·세계 101~150위를, 예술·디자인(Art&Design) 영역에서 국내 9위·세계 151~200위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종합순위격인 QS 세계대학평가는 현재 국내 38위·세계 1201~1400위에서 국내 29위·세계 800위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 부구욱 총장은=1952년생으로 부산중,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한양대에서 법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1년 부산지법 판사,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현재 영산대 총장을 맡고 있다. 제17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제21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글·사진=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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