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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내 첫 럼피스킨병 발병, 더 이상 확산은 안된다

  • 기사입력 : 2023-10-31 19: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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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서도 악성 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병’이 발병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병은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시 농가에서 국내 처음 발생한 이후 충남북과 경기, 인천, 강원, 전북 등 전국 38개 지방 시군으로 확산됐으며, 국내 발병 10일 만에 도내에도 발병한 것이다. 발병은 창원시 대산면의 한 축사였으며 발병 이후 사육 중인 소 29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 축사로 가는 길목과 해당 농가를 기준으로 10㎞ 이내에는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소 럼피스킨병은 공기를 통해 전파된 사례가 없다고 하는데 창원에서 갑작스런 발병은 축산농가와 행정에 당혹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소 럼피스킨병의 확산은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확산 저지에 총력을 모아야 한다. 현재 축산농가는 가뜩이나 소값 하락에다 사료값 인상으로 힘든데 럼피스킨병 발병으로 3중고를 겪게 됐다. 도내 지자체가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럼피스킨병 긴급 백신 접종 계획이어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신속한 백신접종 이행 속에 외지인 방문 차단, 소 이동금지, 축사 주변 방역 등 방역강화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그나마 공기에 의해 전파되지 않는다는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이 병은 모기류나 흡혈파리, 수컷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것을 볼 때 방역만 잘 이뤄진다면 충분히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창원시 인근 지역인 함안과 의령, 합천군 등 도내 시군에는 소 사육농가가 많다. 특히 합천은 우량암소 보유량이 전국 1위인 만큼 럼피스킨병 유입은 관내 축산업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하고 강력한 방역체제가 이뤄져야 한다. 합천뿐만 아니라 도내 모든 농가들이 이 병에 의한 어떠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행정 당국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 각 지역 농가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의심스러운 사례가 발생하면 즉각 긴급조치해야 한다. 확산 방지에 조금이라도 도움된다면 어떤 강력한 조치라도 시행해야 한다. 농가가 럼피스킨병으로 3중고를 겪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방역으로 이번 사태를 조기에 정상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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