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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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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람과 동물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경남 만들자

  • 기사입력 : 2023-11-05 19: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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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를 맞은 요즘 사람과 동물에 악영향을 미치는 각종 질병이 고개를 들고 있어 보건당국의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된 소 럼피스킨병이 지난달 19일 충남 서산시 농가에서 국내 첫 발생한 이후 충남북과 경기, 인천, 강원, 전북 등 전국 지방 시군으로 확산됐고, 같은 달 30일 국내 발병 10일 만에 창원에서도 발병해 당국의 긴급 방제와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럼피스킨병 추가 의심신고는 없지만 한시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정부가 도내 1만여 농가의 소 35만여 마리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지만 경남도가 발빠르게 나서 오는 8일까지는 접종을 마치기로 해 다행스럽다.

    더욱이 사천지역 한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 5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인 이후 정밀 검사한 결과 어린이 15명이 노로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시 보건소에서 집단 식중독 이후 모니터링을 했지만 추가적인 피해는 생기지 않아 학교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굴과 조개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와 오염된 물을 마셨을 때 주로 감염되는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와 직·간접 접촉만 해도 전염될 수 있는 무서운 병원균이다. 또 가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 균인 노로바이러스는 열과 추위에 강한 것이 특징이어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지난 2020년 2월 도내에서 첫 발병한 이후 엔데믹이 선포된 지난 6월까지 우리는 너무도 철저할 만큼 강도 높은 방역체계를 지켰고, 개인위생을 준수했다. 보건당국 중심의 불편했던 강제방역과 개인 중심의 자율방역을 근 40개월간 지켜낸 세월은 우리의 탁월한 보건·위생 안전망으로 각인돼 있다. 그래서 최근 발생하는 사람과 동물의 각종 질병도 코로나19 이후 학습한 방역체계만 가동하면 질병 퇴치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는 계절 특성과 상황에 맞는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개별 농가와 시민들도 개인위생 원칙을 잘 지켜 환절기 각종 질병으로부터 안전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중에서 수시로 손 씻기와 음식물 반드시 익혀 먹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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