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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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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 우주 관련 스타트업 창업 환경 조성을”

김해동 교수, 지역경제포럼서 주장
“업체, 정부 의존 지나치다” 지적도

  • 기사입력 : 2023-12-13 16: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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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창업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관련 기업은 스스로 우주산업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만 바라보는 ‘올드스페이스’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해동 경상국립대 항공우주·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는 13일 사천상의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역을 순회하면서 개최하는 ‘제9차 지역경제포럼’에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성장 전략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국내 우주항공 산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발전 방향이 여전히 정부만 바라보는 우주산업인 ‘올드스페이스’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간 주도의 다양한 우주산업·서비스를 일컫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도전과 해외 경쟁력 제고 노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로봇·반도체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우주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전망한 뒤 “우주 분야 스타트업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투자환경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날 “우주산업은 국가안보 연관 산업이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 육성책과 민간 주도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스타트업 육성 등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우 부회장은 이어 “우주인터넷, 우주관광, 우주자원 등 다양한 신규 시장에서 외국 선진 기업과 협력하면서 기술이전 활성화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도전 문턱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방산과 관련,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공지능(AI),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첨단방위산업 경쟁이 가속화하는 추세”라고 진단한 뒤 “방산 분야도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 기술 혁신에 앞장서야 ‘K-방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경남경제와 관련, “제조업은 10년간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미래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며 “국내 우주항공산업 생산의 68.6%, 방산수출 수주액의 79.8%가 경남에서 창출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남이 우주항공, 방산 등 미래핵심산업을 주도하려면 연구개발(R&D) 투자 활성화, 우수한 인력 공급, 도내 산·학·연 연계 확충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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