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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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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극단 올 첫 공연 ‘크루서블 도가니’

  • 기사입력 : 2024-01-03 21: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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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을 덮은 거짓·탐욕의 마녀사냥
    내달 3~4일 김해 무대 시작으로 순회 나서
    미국 대표하는 극작가 ‘아서 밀러’ 희곡 원작
    인물들의 심리 집중 위해 성별 등 각색 눈길

    경남도립극단이 2024년 첫 공연을 ‘크루서블 도가니’로 김해에서 펼친다.

    공연은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오는 2월 3~4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도가니 The Crucible’ 공연 장면./경남도립극단/
    지난해 11월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도가니 The Crucible’ 공연 장면./경남도립극단/

    ‘크루서블 도가니’는 지난해 11월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공연으로 첫선을 보였다. 공연 기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연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관객 만족도 91.6%를 기록한 바 있다.

    ‘크루서블 도가니’는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아서 밀러의 희곡으로, 1692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 에섹스 카운티 세일럼 청교도 마을에서 발생한 ‘마녀사냥 재판’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사회 제도가 개인을 통제하고 진실을 알면서도 왜곡시키는 모습을 통해 세일럼을 지배하던 청교도주의가 철저한 계산을 바탕으로 한 이익 추구와 탐욕, 시기심에서 기인한 것임을 이야기한다.

    연극은 17세기 미국 세일럼 마을을 떠난 흑인 하녀 티투바가 60살이 되어 마을로 다시 팔려 와, 1692년 소녀들이 숲속에서 혼령을 부르던 과거의 현장을 상기하며 서막을 연다.

    신실한 농부인 존 프락터와 그의 부인인 엘리자벳 프락터, 소녀들과 함께 거짓을 외치는 에비게일 등의 인물을 중심으로 극은 빠르게 진행된다.

    1막은 마녀사냥의 시작을, 2막은 인물간의 숨겨진 갈등과 심리를, 3막은 마녀사냥의 법적 공방을, 마지막 장인 4막은 마녀사냥으로 파멸되는 마을과 그 속에서 부르짖는 진실을 비춘다.

    최원석 경남도립극단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을 다루면서 거짓과 음해와 싸우며 신념을 지키는 인물인 엘리자벳 프락터와 존 프락터의 관계에 중심을 두고,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인물의 심리를 증폭시키기 위해 성별을 바꾸는 등 각색을 거쳤다.

    김해문화재단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공연의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으며 관람 가격은 1만 원이다. 김해시민이면 관람료 50%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회관 누리집(https://artcenter.gyeongnam.go.kr) 또는 경남도립예술단 사무국(☏254-4695)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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