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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 (6) 김해갑

4선 도전으로 수성 나선 민주… 12년 만에 탈환 노리는 국힘

  • 기사입력 : 2024-01-15 08: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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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3선 민홍철 의원 ‘4선 출사표’
    국힘 김정권 등 5명·진보 1명 도전
    2022년 대선·지방선거서 국힘 승리
    ‘수성 vs 탈환’ 예측 쉽지 않아 촉각


    도농 복합지역인 김해는 갑·을로 분구되기 전인 2000년 16대 총선까지는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정당의 텃밭이었다. 2004년 갑·을로 분구 이후 2012년 19대 총선까지는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판세를 보여왔으나 2016년 20대 총선부터는 갑·을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진보정당들이 확실한 우위를 보여왔다.

    ◇역대 선거결과·정치 지형= 김해갑의 경우 분구 이후 첫 선거인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김맹곤)이 신승을 했으나 2005년 재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정권 전 의원이 당선됐다. 김정권 전 의원은 여세를 몰아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19대부터 21대까지는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내리 3선을 하고 있다. 민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48.33% 득표율로 신승을 했지만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55.96% 득표율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51.06% 득표율로 비교적 손쉽게 승리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 2022년 3·9 대선에서 김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에 비해 표를 많이 얻은 데다 같은 해 6·1 지방선거에서 홍태용 시장이 압승을 하면서 오는 총선에서 김해갑은 어느 당이 승리할지 예측이 쉽지 않다. 2022년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김해지역에서 49.33%를 얻어 46.24%를 얻은 이재명 후보에게 3.09%p차의 신승을 거뒀다. 곧바로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홍태용 시장이 57.29%를 얻어 당시 현직 시장(42.70%)에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최근 두 번의 선거에서 애초 열세로 예상했던 김해에서 거푸 승리하자 12년 만에 김해갑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최근 두 번의 선거에서 패배로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세 번의 연이은 패배는 없다고 보고 총선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후보군= 김해갑 출마 후보군에 민주당은 민홍철 의원 1명이지만 국민의힘에서는 권통일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김정권 전 국회의원, 박동진 GOOD개발그룹 회장,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엄정 전 김해시의원 5명에 달한다. 진보당에서는 박종택 전 진보당 김해시위원장이 도전한다.

    민홍철 의원은 3선 의원 경력을 무기로 4선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정치 신인이던 19대 총선에서는 신승을 했지만 20대와 21대 총선에서는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한 편이다. 육군 법무감 출신답게 조용하지만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해 내실 있게 지역구 사업을 챙겨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도전자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본선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느끼는 3선 국회의원에 대한 피로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권통일 예비후보는 소위 ‘윤핵관’ 권성동 국회의원 보좌관을 오래 지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경력으로 ‘힘 있는 국회의원’을 내세우고 있다. 정치신인임에도 지난달 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권성동·김형동 의원 등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중앙정치무대에서의 폭넓은 인맥과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오랜 기간 고향 김해를 떠나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약점으로 꼽힌다.

    김정권 전 의원의 장점은 풍부한 정치 경험으로 인한 중앙과 지방 인맥이다. 35세에 경남도의원에 당선돼 교육사회위원장과 부의장을 거쳐 여세를 몰아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 원내대변인, 정책조정위원장, 사무총장 등 중책을 역임했다. 그러다 보니 지난 20일 출판기념회에는 과거 그와 함께 정치활동을 한 정권 실세들이 축하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약점은 김해를 지키지 않고 의령으로 두 번 외유를 다녀왔다는 점이다.

    박동진 예비후보는 성공한 지역 기업가이면서 지역에 봉사를 많이 해온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력에도 김해상의 상임의원, Good프라임장학재단 이사, 진영공익장학재단 이사, 국민의힘 중앙당 후원회 회계책임자 등 ‘기업’과 ‘후원’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 맞춰 출마회견에서도 “대한민국과 침체된 김해시의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총선 김해갑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부족한 정치 경험과 낮은 인지도 등이 약점으로 보인다.

    박성호 예비후보는 경남도 행정부지사,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등 고위 관료로서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출마 선언 직전까지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을 맡으면서 김해의 현안을 파악한 것은 물론 미래 청사진까지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똑똑하고 부지런하며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2022 지방선거에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이후 국민의힘으로 옮긴 게 옥에 티가 되고 있다.

    엄정 예비후보는 제7~8대 김해시의원을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집행부 견제에 앞장선 것은 물론 시민의 권리와 복지 향상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해발전연구원장을 맡아 주변으로부터 추진력이 있다는 평이지만 시의원 출신으로 인지도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종택 예비후보는 “새로운 정치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김해갑에서 진보당 총선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김해지역본부 사무처장, 민중당경남도당 사무처장, 김해진보연합 집행위원장, 진보당 김해시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시민·노동운동에 오래 활동해 온 것이 강점이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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