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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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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 (1) 창원 의창

6선 노리는 현역에 신인·여성·전문가 대거 도전장

  • 기사입력 : 2024-01-02 20: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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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10일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98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가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는 현역을 비롯한 화려한 경력의 중진부터 신인, 여성, 전문가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선 및 본선을 통과하기 위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 경남지역 선거구별 총선 출마예상자를 살펴본다.


    역대 총선·보선 모두 보수 승리
    국힘 현역에 4명이 경선 출사표
    민주 김기운·김지수 공천 경쟁
    진보 정혜경 후보 일찌감치 확정


    창원시 의창구 선거구가 예선전부터 불꽃이 튀고 있다.

    ◇역대선거 결과, 선거 지형= 창원시 의창구는 역대 선거에서 ‘보수의 텃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수 정서가 강했다. 2022년 6월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4선 의원 출신인 김영선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지수 전 도의회 의장이 맞대결을 펼쳐 62.74%대 37.25%로 김 전 의원이 승리하면서 경남 최초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앞서 제21대 총선에서는 현역 박완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기운 후보의 리턴매치에서 박완수 후보가 60% 가까운 득표를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으며,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박완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기운 후보를 눌렀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 선거 연대로 새누리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의 1:1 매치를 펼친 제19대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박성호 후보가 통합진보당 문성현 후보를 따돌렸다.

    하지만 북면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중동에 610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는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또 유권자들이 소속 정당이나 인물보다는 정책·공약, 청렴·도덕성을 더 후보 결정기준으로 꼽고 있는 점도 달라진 지형이다.


    ◇후보군= 이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현역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 행정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인터폴 총재, 벤처 기업인 출신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도전장을 던졌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지역위원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진보당은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2022년 박완수 의원의 도지사 출마로 인해 치러진 보선에서 지역구를 꿰찬 김영선 의원이 6선 고지를 밟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6선으로 다수당일 경우 국회의장 후보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국회에 재입성하면 새로운 첨단 산업, 200조원에 이르는 원자력산업과 첨단방위산업으로 새창원·새의창구를 만들어 가는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지난 12월 29일 동읍·대산면과 명곡·봉림동 주민을 대상으로 2023년 의정활동과 지역사업 성과를 설명하는 의정보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4일 의창 행정복지센터(의창·팔용동)와 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추가로 의정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정계에 진출해 15~18대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당대표 등을 역임했다.

    당내에서는 이 지역구에서 현역 3선 이상 컷오프(공천 배제)가 이뤄질지, 경선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지난해 11월 당무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하위 22.5%에 대해 내년 총선 컷오프를 권고키로 했다고 밝혀 김 의원이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김상민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출사표를 냈다. 김 부장검사는 오는 6일 오후 2시 창원대 종합교육관(85호관)에서 저서 ‘그래 다시! 김상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다만 김 전 부장검사는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대검찰청이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문제되는 행위를 한 점과 출판기념회를 준비한 데 대해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그는 경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고시에 합격(사법연수원 35기)해 미국 뉴욕주 변호사, 의성지청장, 대검찰청 공판2과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22년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공천에 탈락한 김종양 전 인터폴 총재는 예비후보 등록 첫날부터 글로벌 리더의 힘으로 의창구를 대도약시키겠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북면 출신인 김 전 총재는 온천초, 창북중, 마산고, 고려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찰로 특채된 뒤 경남경찰청장과 경기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퇴직 후인 2018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기구 중 회원국이 가장 많은 인터폴 총재로 선출돼 활동했다.

    ‘용산발 낙하산’ 배철순 전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도 젊은 패기를 앞세워 공천 경쟁에 가세했다. 배 전 행정관은 단순히 정치신인이 아니라 준비된 정치전문가로 중앙정치와의 유기적 협력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의창구를 땀으로 적시겠다는 각오로 ‘새 인물’을 찾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창원초, 창원중, 창원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 등 핵심부서에서 일했다.

    지난 2022년 보궐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30년 토박이’ 장영기 중소기업 벤처기업 회장도 재도전한다. 장 회장은 실물경제 혁신 전문가로 의창구의 경제적 여건과 환경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 회장은 바르게살기창원지역협의회 회장, 한국장애인정보회 창원특례시지회장, 민주평통창원지역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기운 전 지역위원장과 김지수 전 지역위원장이 모두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서 이들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사전 적합도 조사, 인터뷰(면접) 등을 거쳐 경선 여부와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운 전 위원장은 제20대와 제21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 박완수 후보와 격돌해 40.53%와 36.7%를 득표하면서 비교적 선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 후 상가와 열린 공간을 돌면서 명함 1만8000장을 돌리는 등 바닥표를 훑고 있다. 이번 선거에 설령 낙선하더라도 후배들이 당선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부산해양고와 경남대 정치언론학부 등을 졸업했으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상남도 창원시협의회 회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김지수 전 도의회 의장은 지난 보궐선거에 이어 다시 도전한다. 김 전 의장은 의창구 지역위원장으로서 이태원 참사, 오송지하차도 참사, 새만금 잼버리 파행, 후쿠시마오염수 방류, 해병대 故 채 상병 사망 수사외압 의혹, 홍범도 흉상 철거 등 비상식, 비정상적인 사건에 맞서서 투쟁을 벌여 왔다. 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 선거전에 나선다. 김 전 의장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 제16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진보당은 후보 선출선거를 통해 확정된 정혜경 지역위원장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다시 도전한다. 정 위원장은 5파전을 벌였던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중당으로 출마해 3570표(2.37%)를 얻었다. 정 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지리상, 인지상, 통합창원시의 중심지에 위치한 의창구 팔룡동 미군 공여지를 청사 이전 부지로 제안하면서 창원특례시 청사 이전 문제를 쟁점화시켰다. 그는 오랜 기간 노동 현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집 ‘을들의 노래’를 발간하기도 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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