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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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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 (7) 김해을

3선 노리는 민주당 김정호 의원 맞서 여야 10명 출마 채비

  • 기사입력 : 2024-01-16 20: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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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서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인 장유1·2·동이 포함돼 있는 김해을은 창원 성산구와 마찬가지로 진보정당의 텃밭으로 불린다. 도내 지역구 중 평균 연령이 가장 젊은 지역이면서 인구의 80% 이상이 토박이가 아닌 외지인들로 구성돼 있으면서 더불어민주당 계열이 우위를 보이는 지역이 됐다.


    진보 텃밭이지만 최근 보수 약진
    민주·진보서 전 도의원 3명 도전
    국힘, 7명 경선 위한 행보 나서


    ◇역대 선거결과·정치 지형= 2004년 갑·을 분구 이후 첫 선거인 2004년 17대 총선과 2008년 18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정당 후보(최철국)가 내리 당선됐다. 그러나 2011년 재보궐선거와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경남도지사 출신으로 개인기를 앞세운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승리를 했다. 이후 김태호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62.38% 득표율로 압승을 했고 김경수 후보가 도지사 출마를 위해 물러나면서 치러진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63.01% 득표율로 완승을 했다. 김정호 후보는 이어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49.67% 득표율로 비교적 쉽게 승리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 2022년 3·9 대선과 같은 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하면서 이번 총선 김해을은 어느 당이 승리할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2022년 대선 김해지역에서 윤 대통령은 49.33%를 얻어 46.24%를 얻은 이재명 후보에게 3.09%p 차의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홍태용 시장은 57.29%를 얻어 민주당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다만, 대선 때 장유1·2·3동은 이재명 후보가 신승했다.


    ◇후보군= 최근 두 차례 선거 결과에서 보듯 김해을이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희석되면서 이번 총선에는 여야 합쳐 10여명이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에서는 김정호 의원이 일찌감치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박준호·신상훈 전 도의원도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성우 김해을 당협위원장, 김장한 울산대의대 교수, 김진일 언론인, 박진관 대한민국 명장, 서종길 세무사, 이상률 전 경남경찰청장, 이춘호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 7명이 출사표를 냈고 진보당에서는 이천기 전 경남도의원이 출마선언을 했다.

    김정호 의원은 지난해 11월 북 콘서트를 열고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2018년 6월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초기에는 기대에 못미쳤지만 재선 의원이 돼서는 김해 인근인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확정은 물론 최근 사천 우주항공청 유치, 김해지역 현안 예산 확보 힘을 많이 보탰다는 평이다. 또 중앙정치 무대에서는 국회 기후위기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준호 전 도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당 대표의 단식에 13일간 동조단식을 한 그는 시민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시민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다.

    신상훈 예비후보는 만 33세라는 ‘젊은 피’가 강점으로 경남도의회 역사상 최연소(만 28세)로 도의원에 당선됐으며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는 경남도지사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여해 석패했다. 출마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김해는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적인 지역이다. 세대교체를 통해 갈등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김성우 예비후보는 2016년 김해시장 재선거에서 쓴잔을 들이켠 뒤 한동안 정치와 연을 끊었다가 2021년부터 정치를 재개해 이번 총선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총선 때는 김해을 장기표 후보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출마회견에서 “대통령, 경남지사, 김해시장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니 국회의원도 국민의힘이 돼야 김해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의 다크호스로 불리고 있다. 현재 울산대의대 교수인 그는 서울대 법의학박사 출신으로 대한법의학회 회장, 대한의료법학회 회장,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출마를 놓고 오래 고심하다 뒤늦게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

    김진일 예비후보는 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 11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총선 행보에 나섰다. 그는 2022년 김해시장 선거 때 박영진 예비후보 캠프에서 일한 인연으로 김해을에 출마했다. 국민의힘 경남지역 최연소 예비후보로 미래약속포럼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박진관 예비후보는 “국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건설현장 불법 카르텔을 타파하고, 건설현장 부실시공의 근본적 대책과 산업현장 안전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능장, 기술사, 공학박사에 2013년 대한민국 건축설비 명장에 선정됐다.

    서종길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번 국민의힘 후보가 돼 2018년 재보궐선거 참패의 한을 씻겠다는 각오다. 그는 2018년 재보궐선거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였기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다를 거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상률 예비후보도 김장한 교수와 함께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경찰대 출신으로 경남경찰청장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장을 역임하면서 지난해부터 출마설이 나돌았다. 그 또한 출마를 놓고 장고를 하다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춘호 예비후보는 “김해시가 동북아국제물류도시, 부울경 행정중심도시라는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앙과 협력할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말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최철국 의원 보좌관과 김맹곤 시장 비서실장을 지냈고 현재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을 맡고 있다.

    진보당 이천기 예비후보는 “지난 1년 반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독재로 정적을 제거하는 데만 혈안이고 언론 장악과 거부권 통치로 민주주의를 가로막았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경남도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진보당 김해시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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