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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 (8) 진주갑

4선 도전하는 박대출 의원에 여야 6명 출사표

  • 기사입력 : 2024-01-17 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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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대 총선 진주시갑 선거구는 여야 후보자 모두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출마예정자들은 앞다퉈 자신의 출마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거나 출판기념회 등으로 자신의 얼굴과 존재를 알리고 있다.


    국힘, 이혁·장규석·최구식 경쟁
    민주, 갈상돈-이승환 경선 맞대결
    진보, 류재수 일찌감치 후보 선출
    보수 텃밭이지만 최근 진보 강세


    ◇역대 선거 결과·선거지형= 진주시갑 선거구는 역대 선거에서 진보성향의 후보가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할 정도로 ‘보수의 텃밭’으로 꼽힌다.

    따라서 당선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 공천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도전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제21대 총선에서는 현역 박대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펼쳐져 박 후보가 54.75%, 정 후보가 38.47%로 박 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앞서 제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와 민주당 정영훈 후보가 빅2로 대결했지만 박 후보가 54.49% 득표로 33.89%를 얻은 정 후보를 눌렀고, 19대에서도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구식 현역의원과 민주당 정영훈 후보를 제쳤다.

    21대 총선 당시에는 민주당이 여당으로 상당한 호재를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해 이 선거구에서 진보 후보가 미치는 영향의 한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 후보가 40% 가까운 득표로 역대 최다 지지를 얻으면서 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어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표심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후보군= 진주 갑 선거구는 4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현역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전 도의회 부의장, 전 시의원, 기업인 출신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전 국회의원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 지역위원장과 전 도당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공천 경쟁에 나섰고, 진보당은 일찌감치 단일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대출 의원이 4선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21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과 기획재정위원장을 역임하고, 여당 정책위의장을 맡는 등 중앙정치에서 존재감을 나타내 당선될 경우 4선으로 큰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국회에 재입성하면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온 초심에 경험과 관록을 더해 더욱 든든하고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시민들 곁에 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진주교육대학교 대강당에서 의정활동보고회를 개최하고 최근 진주와 서부경남의 주요 사업 성과, 집권여당 정책위의장·국회 기획재정위원장·환경노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던 의정활동 전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의원이 현역으로 현재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현역 3선 이상 컷오프, 불출마 권유 등 당내 물갈이 방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변수가 남아 있다고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혁 (사)백촌한국학연구원 대표이사가 출사표를 냈다.

    제20대 총선에 정치 신인으로 무소속 출마했던 경험이 있는 이 후보는 지난달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사랑하는 내 고향 진주가 거리는 빛을 잃어가고 시민들의 마음은 활기를 읽어가고 있다”면서 자신은 “경제를 알고, 시민과 소통하면서 해결책 찾아갈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진주에 변화와 혁신의 필요를 강조한 그는 ‘문제는 경제’라고 진단, 실물경제 지표를 나타내는 통계를 적시하며 국회의원의 역할은 지역경제를 부흥시키는 일이라며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이혁 예비후보는 진주고교,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주)우성레미콘·(주)창용레미콘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사)백촌한국학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제11대 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장규석 예비후보는 출사표를 내면서 “속은 서울사람, 무늬만 진주사람, 이제는 아웃 진짜 진주사람 자신이 진주를 살려내겠다”며 국회의원 자질론을 내세웠다.

    그는 “진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10년 넘게 있으면서 고작 한 일이 늘어가는 공실 점포와 일자리가 없어 진주를 등지는 청년들이냐”며 “진주서 나고 진주서 공부하고, 진주서 살아온 진짜 진주사람 장규석이 진주의 문제를 해결하며 다시 한번 진주의 비상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국제대, 진주보건대학교 외래교수,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경남도 회장과 제11대 도의회에서 남부내륙철도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부의장을 역임한 장 예비후보는 현재 의료법인 목화요양병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원장의 출마 여부는 이번 진주 갑 선거구의 가장 큰 변수다. 제17대, 18대 재선의원 출신인 데다 현역시절 LH 진주 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아직 그의 지지자들과 심정적 동조자들이 많다. 따라서 그의 출마 여부에 따라 이번 선거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다만 당시 보좌진의 선관위 디도스 사건으로 탈당했고,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으로 아직 당적 회복이 되지 않은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최 원장이 당적 회복이 원만치 않을 경우, 신당과 손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갈상돈 전 지역위원장과 이승환 전 도당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쟁에 나섰다.

    향후 민주당 공천심사관리위원회가 사전적합도, 인터뷰 등을 거쳐 경선여부와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갈상돈 예비후보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완전한 검찰개혁을 의정활동의 공통분모로 생각하는 분들과 함께 검찰개혁 방안 연구모임을 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자신은 검찰개혁을 비롯해 민주주의 제도를 정착시키는데 인생을 바칠 것이라며 당선돼 꼭 그런 과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지역발전과 관련해서도 큰 꿈을 갖고 있다. 천년 고도 진주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절실하다고 했다. 특히 소멸위기의 군 지역들로 둘러싸인 진주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지역균형발전을 더 강력하게, 더 확실하게 추진해야 하는데 자신이 그 길을 가겠다고 했다.

    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그는 일요신문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주시장 출마를 시작으로 정치에 본격 입문했다. 당시 45.7%의 득표로 민주당 후보로서는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앙당 부대변인, 정책위 부의장 등을 지냈고, 출마 직전까지 진주시갑 지역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승환 예비후보는 이번 진주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 중 최연소로, 청년의 이상적인 꿈을 실현시켜 진주에 찬란한 봄을 가져오겠다는 포부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전통과 미래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한 과거 위상의 회복’을 강조하며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진주를 살리기 위해 실천하는 지성이자 시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수도권 초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경남 최하위 수준인 진주의 경제지표를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한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상국립대 법학과 석사를 취득한 이 예비후보는 진주시갑 국회의원 선거사무실 정책공약팀장과 민주당 도당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 등을 지냈다.

    진보당 류재수 예비후보는 “무너지는 국민의 삶을 지키고 낡은 양당 정치를 넘어 오직 민생정치를 실현할 새로운 정치세력인 진보당이 민주주의 퇴행과 민생 파탄에 맞서는 정치 교체를 위해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며 “국회의원 출마를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대안 정당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6, 7, 8대 진주시의원을 지낸 류 예비후보는 진주살림연구소 대표, 가계부채119 진주센터 대표, 2023진주주민대회 공동조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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