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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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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스타트업 생태계 완성을 꿈꾸는 경남- 이동형(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 기사입력 : 2024-01-21 1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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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은 정부 주도의 산업생태계가 성공한 지역이다. 대·중견기업들과 협력기업들이 견고한 산업생태계를 이루고 있고, 열정적인 기업가들이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방식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개소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경남센터 설립 초기만 해도 ‘스타트업의 불모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나 경남도의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과 경남 기반의 투자기업의 등장으로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8년부터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13개 펀드, 146억2000만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창업기업 44개사에 총 83억원을 투자했다. 센터가 운용하거나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펀드 외에도 지자체와 금융기관 등의 출자를 통한 지역 창업펀드 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남의 투자 재원이 늘고 있는데 반해 스타트업이 체감하는 투자 환경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를 들으며, 스타트업의 성공은 스타트업 팀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센터는 2022년도부터 팁스(TIPS:투자형 연구비 지원프로그램) 운용사로 선정돼 활동 중이다. 유망한 창업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보육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추천하면 평가를 거쳐 ‘팁스 기업’으로 선정되는 프로세스이다. 선정된 기업은 투자금에 매칭하여 최대 7억원의 R&D 자금과 해외 마케팅 자금 등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특히 팁스는 경남 지역의 제조·하드웨어 기반의 기술 창업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센터가 팁스 기업의 탄생을 돕는 과정은 ‘동반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스타트업의 팁스 선정을 준비하고, 센터의 담당자가 평가를 받는 일련의 과정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을 인정받기 위해 도전과 실패를 함께한다.

    스타트업은 반복되는 도전과 실패를 통해 단기 프로젝트팀처럼 학습하고, 도움을 받으며 다듬어 나가야 하는 원석과도 같다. 그 과정에서 센터가 투자나 사업화 자금 지원만이 아니라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고객 지향형 창업 방법 학습을 통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첫 번째이다.

    또한 성장 과정에서 전담 대기업을 비롯한 지역의 중견·중소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협업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센터는 예비창업패키지(예비·초기 창업기업 지원)부터 창업도약패키지(창업 3~7년차 기업 지원) 프로그램까지 창업 전 주기의 수요에 맞추어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이정표는 유니콘 기업의 탄생이다. 아직 아기 유니콘에 머물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유니콘의 탄생을 이룩해 내려고 한다. 경남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완성돼 선배들이 이룩한 산업생태계 성공을 반드시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동형(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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