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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 (13) 거제

현역 서일준 재선 길에 여야 4명 도전, 리턴매치 주목

  • 기사입력 : 2024-01-25 20: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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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도시 거제는 도내 어느 지역보다 진보 성향이 강한 선거구다. 조선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청장년층 인구가 많고 노동 운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여기다 도내에서는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구가 같은 유일한 선거구여서 각종 선거 때마다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의 격전이 치열했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에 있어서만큼은 진보정당이 보수정당의 벽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노동자 도시로 진보 성향 강세
    선거 때마다 보수-진보 초박빙
    국힘, 현역 의원에 3명 도전장
    민주, 변광용 전 시장 출사표


    ◇역대 선거 결과·선거지형= 그동안 치러진 선거 결과를 보더라도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의 접전이 치열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에 치러졌던 2022년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387표 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4만4790표(45.89%)를 얻은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가 4만4403표(45.50%)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힘겹게 따돌렸다.

    2022년 대선에서도 거제시민의 표심은 국민의힘 49.84%, 더불어민주당 44.69%로 도내에서 김해시에 이어 두 번째 박빙의 결과를 보였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50.89%의 지지를 얻은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상모(38.03%) 후보를 여유있게 앞섰지만,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단 730표(0.7%)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당시 4만4908(44.19%)표를 받은 새누리당 김한표 후보가 4만4178(43.47%)표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간발의 차로 눌렀다.

    보수와 진보 정당 후보에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가세한 3파전 선거였던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박빙의 결과로 당락이 결정됐다. 당시 야 3당 단일후보로 출전한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는 무소속 김한표 후보에 2190표 차로 아깝게 밀려 석패했다.

    이번 4·10 총선 역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후보군=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서일준 국회의원의 아성에 염용하 용하한의원 대표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최근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김한표 전 국회의원과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 소장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 기세다.

    재선을 노리는 서일준 국회의원은 그동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와 고속국도 승격 등 지역 현안에 사활을 걸며 표밭 다지기에 주력해 왔다.

    지역에서는 서 의원이 초선으로서 ‘3일 거제 4일 국회’의 일정을 소화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만큼 무난히 공천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럴 경우 2018년 거제시장 선거에 이어 변광용 전 거제시장과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된다. 당시 선거에서는 52.47%의 지지를 얻은 변광용 후보가 서일준(45.64%) 후보를 누르고 거제시장에 당선됐다.

    다만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며 당 내에서 친윤으로 분류되는 것이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현역 서 의원의 아성에 염용하 용하한의원 대표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012년 이후 총선 때마다 얼굴을 비친 염 원장은 지난 총선 때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1.44%를 기록했다.

    그는 동국대 대학원 한의학 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거제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2022년 대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희망코리아 거제시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김한표 전 국회의원의 행보도 관심사다.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한표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거제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 컷오프에 반발하며 탈당했다가 22일 복당이 최종 승인됐다.

    여기에 2020년 4·15 총선과 2022년 거제시장 선거에서 얼굴을 알린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도 서일준 의원을 위협하는 출마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1996년 신한국당 사무처 공채 1기로 시작한 김 소장은 국회의원 보좌관 모임인 윤중로 포럼회장을 지냈으며,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부산광역시 서울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변광용 전 거제시장이 이번 총선 단일 주자로 굳혀가는 모양새다. 그는 2022년 민선8기 재선에 실패한 직후부터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민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종우 거제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 서 의원 개입 의혹과 박 시장 선거법 위반 1심 유죄 판결에 공천 책임 문제 등을 부각시키며 서 의원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변광용 전 거제시장은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 직후 낸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무능과 독선, 오만을 국민과 거제시민은 이미 충분히 체감하고 있다”라며 “무능, 독선, 오만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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