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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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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 (15) 양산을

3선 도전 김두관 의원 아성 누가 깨뜨릴지 이목 집중

  • 기사입력 : 2024-01-30 20: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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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시는 한 선거구였다가 인구 증가로 2016년 20대 총선부터 갑, 을 선거구로 분리됐다. 양산‘을’ 선거구는 양산동부지역으로 분류되는 웅상지역 4개동(덕계 서창 소주 평산)과 양산 서부인 동면과 양주동이다. 을 선거구 인구는 웅상지역이 9만 8000여명, 동면 4만6000여명, 양주동 3만 1000여명 등 총 17만 5000여명으로 지난 총선때보다 1만여명 정도가 늘어났다. 따라서 유권자 수도 늘어났고 6000여세대의 사송신도시 입주로 젊은 층 유입이 많았다. 웅상지역은 보수층이 두텁고 동면 양주동은 중도층이 많은 것으로 정리되지만 20대와 21대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정치권은 양산 ‘갑’은 진보 측이, ‘을’은 보수측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의 결과 나왔다. 21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한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따돌리고 20대 민주당 서형수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당시 표차는 1.68% 차인 1522표 였다.


    총선 두 번 근소 표차 당락 갈려
    대선·시장선거 보수 지지 높아
    사송신도시 표심 향배 큰 변수
    1·2당 공천 후보에 따라 요동
    국힘 중진 차출론은 아직 조용


    ◇선거전 분석= 양산 을구가 생긴 후 20대, 21대 두 번의 총선이 치러졌으나 두 번 다 2% 이내의 근소한 표차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는데,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인구 증가로 인한 신설 선거구다보니 기존에 웅상 지역 보수정당 소속 시의원, 도의원들이 너도 나도 대거 출사표를 냈기 때문이다. 당시 10여명의 새누리당 후보들끼리 엄청난 집안 싸움으로 인해 후보가 분열되었고 여기에 양주동 지역의 야권 쏠림과 당시 서형수 후보가 웅상 출신인 점이 겹치면서 적은 표차로 승리했다. 공천을 받지 못한 새누리당 후보 중 2∼3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공천받은 새누리당의 이장권 후보의 표를 갉아 먹었다. 그러나 당시 당락을 갈랐던 양주동의 두터운 진보 지지층이 20대와 21대 선거결과를 보면 해가 갈 수록 점점 옅어지고 있다, 반면 최근 2 ∼3년 사이 사송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은 30∼40대의 젊은 층이 상당수인 것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19대 대선과 8대 시장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지지표가 15% 정도 많았다. 민주당은 김두관 의원의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으나 국민의힘은 아직 공천 후보가 정해지 않아 표심의 향방이 모호한 상태다. 최근 김두관 후보와 국힘 한옥문 후보의 가상대결 여론조사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웅상 매곡동에 있다가 하북면 평산으로 옮긴 것도 표심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해석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이 후보를 누구를 내느냐에 따라 표심이 달라질 수도 있다.양산시 을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 중진 차출론이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조용하다.


    ◇후보군= 지난 29일 민주당 김두관 현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지난해 12월 예비후보 등록을 한 국민의힘 측 한옥문, 윤종운 예비후보가 이달 초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민주당 박대조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했다.진보당 박봉열 예비후보도 30일 오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유통일당 김상구 정당인은 이달 초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양산을에서 2선에, 전체 3선에 도전하는 김두관 예비후보는 남해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군수, 경남도지사, 행정자치부 장관을 거쳐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지난해는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낙동강 전선’의 선봉장 역을 맡고 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으로서 경남지역 과반 석권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양산 웅상에 도시철도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밝혔다.

    을지역인 웅상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윤종운 예비후보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해양수산발전지원본부장,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해양수산분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양산을 지역인 웅상에서 내 자신의 삶에서 일으켜 놓은 성공의 힘을 양산의 발전에 쏟아 붙고자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기본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이 잘사는 사회가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개월여 동안 양산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아았던 한옥문 예비후보는 지난 15년간 양산시의원, 양산시의회 의장, 경남도의원 등을 거쳤다. 또 국민의힘 중앙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경남도당 원외 수석부위원장으로 중앙당 교류와 집권 여당 정책 개발과 추진에도 역할을 해왔다. 그는 “대한민국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신뢰의 정치로 양극화 해소와 지방경제 부활을 이끌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를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엄중한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양산을 대한민국 최고의 지방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예비후보와 경선에 나선 박대조 예비후보는 21대 총선에서 양산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해 도전했으나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경선도 못해보고 김두관 후보를 지지하고 백의종군했다. 이후 이재명 대선 후보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전국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했다. 그는 “자신이 이재명의 복심이다”며 “어렵고 힘든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양산의 보통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따뜻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에선 박봉열 경남도당 위원장이 양산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예비후보는 부산대 무기재료공학과를 다녔으며, 민중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진보당 경남도당 1기 위원장을 거쳐 지난 2014년 김해시장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임기를 하루빨리 줄이는 것이 국민들의 염원이자 희망임을 직시하고 심판의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각오로 총선 출마에 나섰다고 밝혔다. 자유통일당 김상구 예비후보는 부산대 교육대학원 수료 후 고신대 강사와 중학교 교사를 지냈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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