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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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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73% 뚝… 외지인 발길 끊긴 경남 아파트 시장

지난해 매입 건수 4672건 그쳐
2021년 1만7673건 보다 1만3001건↓

  • 기사입력 : 2024-02-01 21: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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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아파트에 대한 외지인 매입이 최근 2년 사이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 거래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아파트 매입 건수는 3만563건인 가운데, 이 중 거주지가 경남이 아닌 타지역 거주자들의 경남 아파트 매입 건수는 4672건으로 전체 15%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해 도내 아파트에 대한 타지역 거주자 매입 건수는 2022년 8190건과 비교해 43%(-3517건) 줄었다. 2021년 1만7673건과 비교하면 73.5%(-1만3001건) 감소한 수치다.

    전체 도내 아파트 매입 건수 중 타지역 거주자들의 거래 비중 역시 2021년 30%에서 2022년 25.5%, 2023년 15.2%로, 지난해 기준 2021년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이 아닌 타지역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김해시였다. 그만큼 감소폭도 컸다.

    지난해 김해시 아파트의 경남 외 타지역 거주자 매입 건수는 1066건으로, 2021년 4166건 대비 74.4%(-3100건) 줄었다.

    창원시 역시 2021년 3804건에서 2023년 1017건으로 73.2%(-2787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제시도 3670건에서 471건으로 87%(-3199건), 양산시의 경우에도 3250건에서 1131건으로 65.2%(-2119건) 각각 줄었다.

    이 밖에 창녕군, 함양군을 제외한 전 시군에서 경남 외 타지역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건수는 2년 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의 경우 경남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3만6439건으로 이 중 서울 외 타지역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8955건, 전체 24.6%를 차지하면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외지인의 도내 아파트에 대한 투자 목적의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 침체로 외지인의 투자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서울의 경우에는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과 집값 바닥 인식에 투자성향이 강한 외지인들이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외지인들은 보통 단타로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부동산 침체 상황에서 현재 도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차라리 수도권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현재는 수도권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픽사베이/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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