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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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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웃음- 김재하(6·25참전유공자회 창원지회 사무국장)

  • 기사입력 : 2024-02-13 19: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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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으면 복이 와요.” 우리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이지만 요즘같이 각박한 현실 속에서 서로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모습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예부터 웃어른께서 말씀하시기를 쓸데없이 웃고 다니지 말고 표정은 엄격하고, 품행은 단정하게 하라는 유교적인 사고에 많이 치우친 교육의 결과인 것 같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릴 때부터 웃음을 가르치고 서로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웃음의 세계가 펼쳐졌으면 좋겠다.

    필자는 몇 년 전에 나온 청소년 문학집 ‘웃음을 선물할게’를 읽으면서 요즘 젊은이들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는 얼마나 될까? 팍팍한 일상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웃음을 주제로 하여 다채로운 감정을 드러내고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풋풋한 얘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끄적여 본다.

    실제로 웃음은 우리 몸 곳곳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실제 연구를 통해 밝혀진 효과는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의 병원 연구팀에서 웃음이 주는 영향을 장기간 연구한 결과, 하루 15초씩 크게 웃으면 엔도르핀과 면역세포가 활성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고, 5분간 웃으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세포로 알려진 NK 세포의 활성화 시간이 5시간이나 늘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이 크게 웃고 나면 장의 연동운동이 잘되어 소화 기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하며 웃고 난 뒤에는 소화 효소가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또한 엔도르핀, 세로토닌, 도파민 등은 모두 기분 좋을 때 나오는 물질로 알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로토닌과 도파민은 불안과 초조, 우울과 같은 감정을 줄어들게 해 우울증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호주의 한 대학 연구팀에서 치매 노인들에게 12주간 웃음 치료를 한 결과, 치매로 인한 불안감이 20%가량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웃음이 우리에게 이롭고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은 확실한 말이다. 이렇게 좋은 웃음을 왜 그다지 반기지 않고 있을까?

    이제부터 나의 웃음으로 주변 사람이 웃을 수 있는 아름다운 웃음이 나비효과가 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웃음을 선물하는 복된 2024년 청룡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재하(6·25참전유공자회 창원지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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