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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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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AI(인공지능) 세상 속에 살며- 허승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창원중부지사장)

  • 기사입력 : 2024-03-11 21: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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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은 우리 주변에서 AI(인공지능) 경험담을 흔하게 들을 수 있다. 챗GPT가 활발히 개발되면서 날씨를 물어보거나 음악을 틀어 달라고 하는 간단한 것부터 논문 작성이나 그림 그리기 등 전문분야까지 거의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일을 척척 해내어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고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AI도 사용 용도에 따라 보이스피싱처럼 인간에게 큰 피해를 안겨주기도 한다.

    몇 개월 전에 교육 받는 중에 챗GPT 교육 강사가 처음 시작하면서 “AI 개발이 한때 중단된 적이 있는데 뭐 때문인지 아시는 분” 하고 질문을 했다. 답이 없자 강사가 하는 말이 AI에게 “현재 니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질문을 하니 AI가 “세상에 있는 모든 핵기지에 침투해서 일시에 핵을 한번 쏘아 보고 싶다고” 했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미래에서 온 로봇이 미래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 목표한 인간을 찾아 죽이는 영화가 뇌리를 스쳤다. 이런 상황이 우리의 미래에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앞섰다. 또 얼마 전에는 보이스피싱에 딥페이크라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얼굴과 목소리까지 조작하는 영상으로 실제 화상회의를 하는 것처럼 속여 직원으로 하여금 수백억 원을 송금하도록 하는 일까지 생겨났다. 문명의 이기를 잘 이용해서 인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만 사용했으면 좋겠지만 인간 중에는 나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이 AI를 보이스피싱, 전쟁 등 나쁜 곳에 사용을 한다거나 혹시나 영화처럼 AI가 스스로 잘못 판단하여 인간을 공격하는 일이 생긴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AI의 활용은 분명 인간의 생활에 많은 긍정적 변화를 주리라고 예상된다. 그러나 AI의 사용 방향과 기준을 엄격히 정하지 않고 개발된다면 인류에게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해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이 되고 나쁜 목적으로 개발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허황된 상상일지는 모르지만 영화 속 세상은 영화로 끝났으면 좋겠다.

    허승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창원중부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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