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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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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 사천남해하동 국민의힘 서천호

사면복권·경선 거쳐 우여곡절 끝 입성

  • 기사입력 : 2024-04-11 02: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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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번의 사면복권, 국민의힘 경선 승리·공천, 국회의원 당선.”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서천호(62)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이다. 동시에 그 큰 성과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100여 일 동안에 이루어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서 당선자에게 올해 봄은 숨 가쁜 날의 연속이었다.

    사천남해하동 국민의힘 서천호 당선자가 10일 밤 사천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천남해하동 국민의힘 서천호 당선자가 10일 밤 사천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한 후 사실상 처음 본선 도전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 2월 6일 정부의 설 특별사면에서 형 선고 실효(사면)와 복권을 동시에 받아 7일 0시를 기해 사면·복권됐다. 같은 날 오전 9시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앞서 지난 2월 3일 비공개로 공천 신청을 했으며, 여론조사 등 경선 끝에 2월 28일 당 공천자로 확정됐다. 앞서 2022년 12월 27일 신년특별사면에 포함돼 형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자가 됐다.

    경선 과정에서는 국민의힘 경쟁자로부터 불공정 컷오프 시비가, 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와 무소속 최상화 후보로부터 ‘약속사면, 학력 의혹’ 등이 제기됐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사천 지역주역 투표를 조장하는 현수막이 나붙고, 선거 중반 이후 ‘우주항공청 하동 갈사만 상륙’이라는 정체불명의 현수막이 SNS를 달궜다.

    유권자 김모(67·남해군 고현면)씨는 “흑색선전 등 캠페인을 보면서 인간의 본성에 의구심을 갖게 할 만큼 혼탁한 선거였다”고 과정을 평가한 뒤 “그런데도 상대후보 약점을 들추기보다 정책에 집중하고 인물론으로 승부를 건 것이 서 당선자의 승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1961년 남해군 창선면 서대리 보천마을에서 태어나 창선중, 진주고, 경찰대학을 졸업했다. 경위 임용 후 경찰대학 학장까지 맡으며 치안정감에 올랐다. 경남지방경찰청 차장, 부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 경기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요직을 맡았다. 박근혜 정부 때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제2차장으로 발탁돼 2014년 4월까지 재직했다.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재판 방해 혐의로 지난 2018년 5월 1심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 대법원 확정까지 징역 2년 6개월과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2022년 12월 27일 신년특별사면에 포함돼 형선고 실효 및 복권됐다. 또 부산청장 재직 때 ‘한진중공업 희망 버스 사태’와 관련, 여론에 정면 대응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 때 시민단체가 고발, 2023년 5월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나 2024년 2월 형선고 실효 및 복권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경찰대(1기) 동기이다. 장충남 남해군수와 진주고(50회), 경찰대(1기) 동기이다.

    아내 백영애씨는 “교도소 복역 중 (나의) 생일날, 말린 구절초꽃을 선물할 정도로 세심하면서 ‘감사합니다’는 말을 자주 하는 배려와 이해심이 높은 사람”이라고 했다.

    친화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 폭이 넓고. 업무는 치밀하다는 평이다.

    글·사진=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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