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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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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 통영·고성 국민의힘 정점식

부인상 아픔 딛고 3선 고지 우뚝

  • 기사입력 : 2024-04-11 02: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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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고성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정점식(58) 후보가 부인상의 아픔을 딛고 3선에 성공했다.

    10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정점식 통영·고성 당선인이 환호하고 있다./정점식 캠프/
    10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정점식 통영·고성 당선인이 환호하고 있다./정점식 캠프/

    정 당선인은 1965년 빈농의 8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출생지는 진양군(지금의 진주)이지만 5살 때 남강댐 건설로 고향 마을이 수몰되자 가족을 따라 고성군 고성읍으로 이사와 유년 시절을 보냈다.

    고성 대성초와 고성중, 창원 경상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1988년 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1994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정 당선인은 대검 공안 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2차장, 대검 공안부장(검사장급) 등을 역임하는 등 검찰 생활 24년 중 20년 가까이 공안검사로 활동한 공안통이다.

    2012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로 한나라당의 2008년 돈봉투 전당대회 사건을 맡아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부산지검 2차장검사 시절에는 소말리아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에 의해 체포된 삼호주얼리호 납치 해적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지휘했으며, 위헌정당단체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헌법재판소로부터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 해산 결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정점식 당선인은 2019년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통영·고성 선거구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이군현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정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무난하게 제치고 당선됐다. 1년 뒤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도 양문석 후보를 누르며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22대 총선에서 또다시 통영·고성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면서 3선 고지를 밟았다.

    정 당선인은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법사위 간사로 활동하며 섬발전촉진법 개정안 등 13건의 섬 주민들을 위한 법안과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법 등 다양한 어업인 숙원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부인상을 치르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고인의 49재가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이어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한 유세를 펼쳤다. 그는 공보물에 ‘언제나 밝은 미소로 맞아주던 영화 씨,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편이 되겠습니다’라며 추모사를 담았다.

    정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에서 대표적인 친윤계 국회의원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동문이자 검사 임관 동기로 대구지검에서 초임 검사 시절을 함께 했다. 나이는 윤 대통령이 정 당선인보다 5살 위지만, 사법연수원 기수로 보면 정 당선자(20기)가 윤 대통령(23기)보다 선배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통영에서 열린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역에서는 정점식 당선인과의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이 정 당선인의 부인 빈소를 비공개로 찾아 1시간가량 머물다 가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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