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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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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연극인들의 설렘 가득한 축제

오늘 경남연극제 개막… 28일까지 김해 일원서 열려

  • 기사입력 : 2024-04-15 0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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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개 극단 참여·창작 초연극 6개로 ‘역대 최다’ 기록
    1983년 진주서 첫회… 극단 현장, 최고상 10번 ‘최다’
    대한민국연극제서도 단체대상·3관왕 등 꾸준한 수상


    경남 연극인들의 축제 ‘경남연극제’가 15일 김해에서 개막식을 열고 28일까지 대장정을 이어간다. 경남연극제는 올해로 42회를 맞았다. 올해 경남연극제 참가작들을 분석해보고, 경남연극제 첫회부터 지난해까지의 수상 극단과 작품들도 들여다본다.

    극단이루마 ‘선; 얼룩진 다리’
    극단이루마 ‘선; 얼룩진 다리’

    ◇올해 연극제, 참가 극단 ‘최다’, 창작 초연극도 ‘최다’= 이번 42회 경남연극제는 ‘문화도시에서 연극을 말한다’를 슬로건으로,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김해에서 진행된다. 첫날인 15일 오후 7시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개막식을 열고, 김해 ‘극단 이루마’의 창작 초연극 ‘선; 얼룩진 다리’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제 참여 극단은 14곳으로 경남연극제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극단이 작품을 선보인다. 28일까지 주말을 포함해 매일 14개 극단이 경연하며 3명의 심사위원 심사를 통해 단체상인 대상, 금상, 은상과 개인상인 연출상, 희곡상, 연기대상, 우수연기상 수상자 등이 선정된다.

    창원예술극단 ‘당신의 에필로그’
    창원예술극단 ‘당신의 에필로그’

    가장 많은 극단이 참여하는 이번 연극제는 창작 초연극도 ‘최다’다. 그동안 일반적으로 2~3개의 창작 초연극이 연극제에 올랐던 반면, 올해는 ‘극단 이루마’의 ‘선; 얼룩진 다리’, ‘창원예술극단’의 ‘당신의 에필로그’, ‘극단입체’의 ‘한바탕 꿈’, ‘극단 벅수골’의 ‘하얀 파도’, ‘극단 미소’의 ‘함부로 놀리지 마라’, ‘극단 고도’의 ‘돌아오는 길’까지 6개가 창작 초연작품이다.

    극단 미소.
    극단 미소.
    극단 벅수골 지난해 경남연극제 공연 장면. /극단 벅수골/
    극단 벅수골 지난해 경남연극제 공연 장면. /극단 벅수골/
    극단 고도의 경남연극제 공연 장면. /극단 고도/
    극단 고도의 경남연극제 공연 장면. /극단 고도/
    극단입체 ‘한바탕 꿈’
    극단입체 ‘한바탕 꿈’
    극단 상상창꼬 ‘어느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로 변신해 있었다’
    극단 상상창꼬 ‘어느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로 변신해 있었다’
    극단 장자번덕 창작극 ‘별’. /극단 장자번덕/
    극단 장자번덕 창작극 ‘별’. /극단 장자번덕/

    특히 이들 6개 창작 초연작을 포함, 지난해 41회 경남연극제 이후 만들어진 창작극인 ‘극단 장자번덕’의 ‘별’, ‘극단 현장’의 ‘개는 물지 않는다’, ‘극단 상상창꼬’의 ‘어느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로 변신해 있었다’, ‘극단 나비’의 ‘(당)신의 재판’, ‘극단 예도’의 ‘달호수를 찾아서’ 등 총 11개 작품이 경남 극단서 만들어진 희곡을 후보로 하는 ‘희곡상’ 자리를 겨룰 예정이다.

    극단 나비 ‘(당)신의 재판’. /극단 나비/
    극단 나비 ‘(당)신의 재판’. /극단 나비/
    극단 예도 ‘달호수를 찾아서’ 초연 장면. /극단 예도/
    극단 예도 ‘달호수를 찾아서’ 초연 장면. /극단 예도/
    극단현장 ‘개는 물지 않는다’
    극단현장 ‘개는 물지 않는다’

    이번 연극제를 준비한 한국연극협회 김해부지부장이자 극단 이루마의 이정유 대표는 “이번 연극제에 창작 초연극이 역대 최다로 많은 것은 경남 연극인들의 창작 열정을 보여준다”며 “동아시아문화도시와 김해방문의 해, 전국(장애인)체전이 펼쳐지는 김해에서 연극인의 축제인 ‘경남연극제’를 선보이게 돼서 기쁘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극단마산 ‘굿 “문門”’
    극단마산 ‘굿 “문門”’

    극단 아시랑 ‘오랜 친구 이야기’. /극단 아시랑/
    극단 아시랑 ‘오랜 친구 이야기’. /극단 아시랑/

    ◇경남 연극인들의 자긍심, 경남연극제= 경남연극제는 1983년 5월 진주 경남학생실내체육관에서 첫 회를 시작했다. 참가 극단은 극단 무대, 극단 벅수골, 극단 메들리 3곳으로 하루 만에 대회가 성료됐다. 경남연극제 첫 대상은 통영 ‘극단 벅수골’의 작품 ‘알’(희곡 이강백)이 받았으며, 벅수골은 부산에서 진행했던 대한민국연극제의 전신 ‘1회 지방연극제’에 출전했다.

    극단메들리의 창작극 ‘지금 내려갑니다’ 공연 장면. /극단메들리/
    극단메들리의 창작극 ‘지금 내려갑니다’ 공연 장면. /극단메들리/

    이후 지역 극단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경남연극제 참여 극단도 늘어났다. 경남연극제 최고상(대상/최우수상)을 받은 극단은 같은 해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 참여할 수 있기에 매해 최선을 다해 연극제를 준비한다.

    41회를 거치며 경남연극제 최고상을 가장 많이 받은 극단은 진주의 ‘극단 현장’이다. 1984년 2회 연극제에서 ‘상방’으로 대상을 받았고, 이후로도 ‘진주성’, ‘마술가게’, ‘불의 가면’, ‘강목발이’ 등으로 10회에 걸쳐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음은 ‘극단 마산’으로 ‘삼각파도’, ‘노비문서’ 등으로 7회 최고상을 수상했다. 거창의 ‘극단 입체’ 또한 7회 수상으로 ‘밀항선’, ‘칠산리’, ‘님의 침묵’ 등 우수한 작품을 선보였다. 2007년 25회 연극제에서 첫 최고상을 받은 이후 꾸준히 이름을 올린 거제의 ‘극단 예도’는 작품 ‘흉가에 볕들어라’, ‘거제도 부제:풀꽃처럼 불꽃처럼’, ‘나르는 원더우먼’ 등으로 지금까지 6회 최고상의 기록을 올렸다.

    제42회 경남연극제 일정.
    제42회 경남연극제 일정.

    이 외에도 사천의 ‘극단 장자번덕’이 작품 ‘태’, ‘바리, 서천 꽃그늘 아래’ 등으로 4회를, 연극제 첫회 최우수단체인 ‘극단 벅수골’이 ‘봄날’ 등으로 3회를, 지난 35회 연극제서 작품 ‘오케이 컷!’을 선보인 창원의 ‘극단 고도’와 지난해 41회 연극제서 ‘난파, 가족’을 선보인 창원의 ‘극단 미소’가 각 1회씩 최고상을 차지했다.

    경남연극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경남 극단은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다. 지난해 제41회 연극제에는 극단 미소가 3관왕(은상, 희곡상, 연기상)을 차지했고, 40회 연극제에는 극단 현장이 3관왕(금상, 연출상, 연기상)을, 39회 연극제서는 극단 장자번덕이 2관왕(은상, 신인연기상)을 차지했다. 지난 40번의 연극제 동안 단체 대상도 6차례(예도 2회, 마산 2회, 장자번덕·현장 1회) 받았다.

    한편, 15일 개막하는 제42회 경남연극제 관람료는 3000원이며, 예매는 네이버 예약으로 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 055-322-9004).

    제42회 경남연극제 포스터.
    제42회 경남연극제 포스터.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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