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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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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금반초 “우리는 매일 해발 400m 오르내려요”

전교생 지난달부터 학교 뒷산 등반
자연친화교육하며 체력·자신감 키워
5월에는 지리산 천왕봉 등정 예정

  • 기사입력 : 2024-04-16 08: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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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 금반초(교장 백종필) 전교생 14명과 유치원생 2명이 매일 해발 400m 높이의 학교 뒷산인 까치봉을 등반하는 자연친화교육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4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4월 1일부터는 비가 오는 날은 빼고 거의 매일 등산하고 있다.

    금반초 뒷산인 까치봉은 6·25전쟁 때는 석정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습하고 등산도 할 수 있도록 등산로의 낙엽을 쓸어내는 등 깨끗하게 정비했다.

    등산은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매일 점심식사가 끝나면 준비 운동을 한 후 곧바로 시작한다. 처음엔 제법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산행이 능숙해져 정상까지 느긋하게 다녀오는데 30~40분이면 충분하다.

    구나훈(5학년) 학생은 “매일 등산을 한다기에 처음에는 기겁했었지만 밥도 더 맛있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몸도 아주 건강해져 지금은 등산하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좋다”고 했다.

    백종필 교장은 “매일 등산하며 변화하는 자연을 보고 느끼며 관심도 가지면서 자신감과 호연지기까지 키울 수 있다”며 “까치봉을 오르내리며 기른 체력을 바탕으로 5월에는 지리산 천왕봉 등정과 까치봉 맨발 산행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반초 학생들이 매일 까치봉을 등반한다는 소식을 접한 휴천면사무소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습하고 쉴 수 있도록 등산로 중간 지점과 정상에 널찍한 데크를 설치해 줬다. 학교는 앞으로 숲 속 데크를 활용한 풍욕과 명상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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