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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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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로 파고든 ‘기업형 성매매’ 잇단 덜미

경찰, 총책 등 5명 구속·4명 불구속
김해·양산·부산 등서 알선 혐의
지난달 거제 거점 운영 일당 검거도

  • 기사입력 : 2024-04-16 20: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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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로 파고들며 기업형 범죄로 진화한 성매매 범죄가 잇따라 적발됐다.

    경남경찰청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총책 A씨 등 5명을 구속 송치하고 영업실장 B씨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해와 양산, 부산, 울산 등지 오피스텔 5곳에 19개 호실을 빌려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체류 외국인 성매매 여성들을 고용한 뒤 불법 사이트에 광고를 올려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한 뒤 CCTV 분석을 통해 범죄 일당을 차례로 검거했다. 총책은 공범들이 차례로 구속되자 태국으로 도피했지만 이달 5일 김해공항 검색대에서 입국 절차를 밟던 중 체포돼 구속됐다.

    오피스텔 성매매 범죄 현장에서 적발한 범죄수익금./경남경찰청/
    오피스텔 성매매 범죄 현장에서 적발한 범죄수익금./경남경찰청/

    경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불법수입금 1억8900여만원을 추징하고, 총책으로부터 7억9200여만원을 추가로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남에서는 앞서 지난달에도 거제를 거점으로 김해와 전남 순천까지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를 확장 운영하던 일당이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30대 B씨와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인 공급책 20대 여성 C씨를 각각 구속 송치했다. 또 성매매 여성 3명은 불법체류자로 밝혀져 강제 출국시켰다. 이들은 2022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거제와 김해, 전남 순천에서 오피스텔 3곳 16개 호실을 빌려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업소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금고에 보관돼 있던 현금 4132만원을 몰수하고, 범죄수익금 4억2600여만원에 대해 추징 신청했다.

    경남경찰은 지난해에도 기업형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 운영자 3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약 10억6500만원을 몰수·추징하는 등 단속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범죄는 과거 집결지 형태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등으로 음성적으로 파고들고 있고, 광역으로 운영되는 등 조직 형태를 보이는 추세”라며 “이 같은 영업도 모두 적발되는 만큼 운영자에 대해 구속 수사와 동시에 범죄수익금을 적극 환수 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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