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20일 (월)
전체메뉴

죽순·희귀식물 잇단 훼손·도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속앓이’
매일 튤립 꽃 수십점 꺾인 채 발견
에린기움 사라지고 맹종 죽순 잘려

  • 기사입력 : 2024-05-08 20:59:55
  •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심어진 식물이 훼손되거나 자생하는 죽순 등을 훔치는 일이 잦아지면서 울산시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태화강 국가정원 내 자연주의정원에서는 지난주부터 거의 매일 수십 본의 튤립 꽃이 꺾어진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식물인 에린기움 6점이 뿌리째 없어졌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잘린 죽순./울산시/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잘린 죽순./울산시/

    또 십리대숲 맹종죽 군락지에서도 지난 2일 한창 자라고 있는 죽순 15점이 잘려나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모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태화강 국가정원 내 도난 행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봄꽃 축제 등 행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을 가져가는가 하면 국화 등 각종 초화는 물론 무궁화, 향나무 등 큰 나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도난 사건이 그치지 않고 있다.

    시는 방범용 CCTV를 확충하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사례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에 시는 시민들과 함께 만든 태화강 국가정원을 시민들이 함께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식물을 훼손하거나 훔쳐가면 처벌받을 수 있음을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진우 기자 iori@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진우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