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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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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함흥 단독공연 가수 김연자

  • 기사입력 : 2001-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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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북한에서 남한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단독공연을 가진 가수 김연자
    (43)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 주민들이 내가 부르는 대중가요를
    너무 좋아해 깜짝 놀랐다』며 『내년에는 북한 10개 도시를 순회공연할 계
    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8일 어버이날 기녕공연을 위해 부산을 찾은 김씨와의 일문
    일답.

     -북한공연 소감은
     ▲몇몇 가수들이 북한에서 공연을 했지만 혼자 공연을 한 것은 내가 처음
    이었다. 사회자도 없이 100분동안 우리가요와 휘파람 등 북한 가요 7곡을
    불렀는데 북한주민들이 열렬히 박수를 치며 좋아해 놀랐다. 북한에서는 대
    중가요를 모두 가곡식으로 부르기 때문에 내가 부른 트로트창법에 대해 노
    인층은 향수를 느꼈고 젊은층은 신선함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북한공연은 어떻게 할 수 있었나
     ▲남편이 일본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알게된 조총련측으로부터 5년전부
    터 방북초청을 받았다. 남북관계를 고려해 방북을 미루다가 올해 정부의
    승인을 받아 초청에 응했다.

     -김정일국방위원장과 나눈 대화와 인상은
     ▲귀국 하루전 김위원장이 공연을 보고싶다는 연락을 받고 함흥에서 당간
    부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을 했다. 김위원장은 예술을 좋아하고 특
    히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어 보였다. 한국노래는 일본에서 유행된 것이 많
    은데 북한 노래도 좋은 노래가 많다며 휘파람등 북한가요를 일본에서 많이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한국대중음악에 대한 김위원장의 평가는
     ▲김위원장은 나훈아와 이미자 패티김 등 트로트가수를 좋아하고 조용필
    의 「그옛날의 찻집」 이수미의 「두고온 고향」을 애창한다고 했다. 그러
    나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랩과 댄스음악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후 북한 방문 계획은
     ▲김위원장이 내년에도 언제든지 공연장소와 관계 없이 꼭 방문해달고 부
    탁했다.
    일본에서 1년에 70회 이상 공연을 하기 때문에 남편과 상의해 일정을 잡
    아 내년중으로 평양 뿐만아니라 10개도시를 순회하고 싶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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