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30일 (화)
전체메뉴

WP "평양 고려호텔은 국제 무기상 집합소"

  • 기사입력 : 2002-04-17 00:00:00
  •   
  • 평양 시내에 있는 고려호텔이 국제 무기거래상들의 집합소가 되고 있다
    고 워싱턴 타임스(WT)가 1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런던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대미언 매클로이 기자가 쓴 「평양에
    서 활개치는 위스키와 무기」라는 기사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규
    정한 「악의 축」이 사교장을 갖고 있다면 고려호텔 44층의 원형 바가 바
    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매클로이 기자는 극동 지역 무기거래상들의 집합소로 유명한 이 바는 매
    일 저녁이 되면 이라크, 소말리아,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
    의 고객들로 아연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라크의 바그다드에서 왔다는 「우다이」라는 사람에게 무기와 미
    사일 부품구입차 평양에 왔느냐고 한 기자가 묻자 미소를 지으며 『그럴 수
    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북한에 자주 오지만 이유는
    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고 덧붙인 뒤 곧 북한측 관계자들과 밀담에 들어갔
    다고 말했다.

     평양에 있는 외교관들은 북한이 매년 단거리 미사일과 유도장치 위주로
    적어도 5억달러어치의 무기 부품을 불량 국가들에 수출하는 것으로 추정되
    며 수입국들은 중동 국가인 경우가 많다고 매클로이 기자는 밝혔다.

     그는 북한이 거의 20년 전 소련에서 제공받은 스커드 미사일을 손질해 무
    기 거래에서 수지를 맞추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의 부품과 개량형 발사 체제
    가 합법적 무역 거래용으로 용선된 화물선에 실려 위장돼 제3세계에 수출되
    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화물선을 빌려 준 동남아의 선주들은 북한이 설탕 등을 극동에
    서 유럽으로 보내려고 배를 주문하지만 예정에 없던 리비아 등에 들르느라
    며칠씩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