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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식물 (43)] 삽주(창출, 백출)

  • 기사입력 : 2002-08-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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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삽주(창출, 백출)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본으로 봄에 구근(舊根)에
    서 나온 어린싹에는 백색의 부드러운 털이 있고, 잎은 호생하며 잎자루가
    긴 것이 특징이다.

    꽃은 백색 또는 붉은색이며 5갈래로 7~8월에 핀다. 이 삽주의 뿌리를 창
    출(蒼朮)이라 하고, 뿌리의 껍질을 벗긴 것을 백출(白朮)이라고 한다. 그런
    데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창출과 백출의 원식물이 각각으로 분류되어 있다.

    중국 일본 만주및 한국에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산야에서 자생
    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는 이 삽주의 부드러운 싹을 삽주국, 삽주쌈, 나물
    등을 만들어 먹는다. 또 봄에 어린 순을 끓는 물에 데쳐서 물에 우려낸 다
    음 양념무침, 마요네즈무침, 밀가루에 묻혀 기름에 튀김, 생채로 초고추장
    에 찍어 먹는데 쓴맛이 입맛을 돋우어 준다.

    줄기는 곧추서고 높이는 30~60㎝이다. 잎은 어긋나게 나고 혁질이며, 잎
    변두리가 톱날모양이다. 줄기의 윗부분에 난 잎은 계란모양의 타원형이고
    끝이 뽀족하다. 아래에 난 잎은 3~5조각으로 갈라졌거나 세겹잎으로 되어
    있다. 열매에는 털이 덮여 있다.

    성분은 주로 뿌리에서 정유의 주성분인 아트락티론, 아트락티롤 및 비타
    민 A, D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아트락토로딘도 밝혀졌다.

    정유의 성분에는 개구리에 대한 실험결과 진정작용이 있음이 밝혀져 인체
    의 신경쇠약증이나 정신심울증에 응용하고 있다. 그리고 아트락티론은 항곰
    팡이성 성분이므로 장마때 창고안의 습기방지 등 제습의 목적으로 사용한
    다.

    그런데 이 아트락티론은 공기중에 방치하면 수지화되고 메타놀용액을 방
    치하면 자기산화에 의해 오이데스몰과 히네솔 2종의 결정을 생성하고, 이것
    을 접촉해 환원하면 테트라하이드로아란토락톤을 생성한다.

    한방의 창출, 백출은 다같이 방향성건위약으로 쓰고 있으며, 또 발한 해
    열 구풍 등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 최근 구미에서는 두발의 성장을 조장한
    다고 해 달여서 차로 만들어 마신다.

    삽주는 물빠짐이 잘 되는 사양토에서 습한 곳을 피해 생육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뜨거운 햇볕보다는 한낮에 약간 그늘이 지는 곳을 좋아한다. 강
    한 직사광선으로 여름에 잎이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취재팀=이종구차장 박승훈.조윤제.이학수.이정훈기자/
    /도움말=성환길 경남생약연구소장.약학박사/


    백출을 이용한 닭백숙

    한약재 백출은 삽주나무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한방에선 소화작용을 도
    와 입맛을 살려주며, 몸속에 쌓인 습기를 말려서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약재로 널이 알려져 있다.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음식물의 소화흡
    수를 돕는 작용을 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출과 닭고기로 만드는 백출백숙은 소화기능과 기초체력이 약한
    탓으로 쉽게 피곤을 느끼며 밥맛을 잃은데다 소화도 잘 안되는 관계로 맘
    껏 먹지 못하는 마른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재료
    영계 1마리, 백출 10~20g, 찹쌀 1컵, 생강, 마늘, 통파, 소금, 후추가
    루 등

    ▲만드는 법
    1.영계는 내장을 빼고 뱃속을 깨끗이 씻어둔다.
    2.찹쌀은 물에 불리고 통파는 크게 토막내고 생강은 얇게 썬다.
    3.내장을 뺀 영계의 뱃속에 미리 불린 찹쌀과 백출을 넣고 실로 묶는다.
    4.큰 솥에 영계를 넣고 푹 잠길 정도로 물을 넣은 다음 통파, 마늘, 생
    강 등을 얹어 함께 푹 끓인다.
    5.닭고기가 익으면 국물을 걸러서 기름을 제거한다.
    6.푹 고은 닭고기를 뚝배기에 옮겨 담고 기름을 제거한 국물을 부어서 조
    금더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춰 먹는다.


    삽주를 이용한 민간요법
    ▲감기에는 창출 12g, 생각 5조각, 감초 약간에 물 0.4ℓ를 붓고 그 반
    량이 될 때까지 달여 3회에 나누어 마신다. 〈다산방〉

    ▲중풍으로 입을 다문채 기절했을 때에는 백출 15g에 물 0.7ℓ를 붓고
    그 반량이 될 때까지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 〈단방비방〉

    ▲이뇨, 해열에는 창출 8~30g에 물 0.4ℓ를 붓고 그 반량이 되게 달여 3
    회로 나누어 마신다. 〈경험양방〉

    ▲창출은 한방의 배합약으로 중요시되고 널리 응용된다. 정초에 마시는
    도소주에 넣는 도소산에도 쓰이는데 이 도소산은 모든 사기를 없애는데 좋
    다. 〈본초연의〉


    한방에서 보는 삽주
    삽주는 국화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으로 한방에서 그 뿌리줄기를 창출, 백
    출이란 약명으로 사용한다.

    성미는 맵고 쓰며, 따뜻하고 주로 비장과 위장에 작용한다. 효능을 보면
    비위의 습기를 제거하여 위장기능을 도우는 조습건비(燥濕健脾)작용과 장기
    의 풍기와 습기를 없애는 거풍습(祛風濕)작용, 그리고 땀을 나게 하는 발한
    (發汗)작용, 눈을 맑게 하는 명목(明目)작용이 있다.

    이 약재는 소화기관에 정체된 습기를 제거하고 건위작용을 나타내므로 배
    가 더부룩하거나 메스껍고, 구토, 묽은 변이 있는 증상 및 사지가 나른하
    며 설태가 두껍게 끼는 증상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데, 이때 본 품과 함께
    진피, 후박, 감초와 같은 약재와 배합하는 평위산을 사용하면 좋은 효능을
    얻을 수 있다.

    여름철 설사, 소아 복통 설사, 음식감소, 위산과다, 위 십이지장 궤양 등
    의 증상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이때 신곡을 배합하면 더욱 좋은 효과
    를 얻을 수 있다. 감기로 인해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며, 두통, 전신통, 땀
    이 없고 코가 막히는 등의 증상에 발한, 해열작용을 하는데, 이때는 본 품
    과 함께 강활, 독활, 방풍 등의 약재와 배합하여 사용한다.

    이뇨 작용이 있어 사지관절이 붓고 아프면서 무거운 증상에 효험을 보인
    다. 안과의 야맹증과 백내장, 눈이 침침하고 눈을 뜨기가 거북한 증상에 돼
    지의 간이나 양의 간 속에 이 약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기도 한다.

    창출과 백출을 좀더 세분하여 설명하면 백출은 위장을 도우는 효능이 창
    출보다 뛰어나며 습기를 없애는 효능은 창출이 뛰어나다. 그러므로 소화기
    관을 좋게 할 목적일 경우는 백출을 많이 응용하고, 습기를 없앨 목적일 경
    우는 창출을 많이 응용하는게 좋다.

    약리 작용을 보면 본 품의 정유는 진정작용을 나타내고, 간세포 손상에
    보호 작용이 현저하다. 식도암 세포의 억제작용과 항균작용, 혈당강하작
    용, 이뇨작용 등이 있다. /김종국(마산본초당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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