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2일째]
경남, 구기 선전 출발 `상큼`
- 기사입력 : 2002-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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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이 순항을 하고 있다.
제83회 전국체전 2일째인 10일 경남은 역도에서 김순희가 한국신기록을
수립하고, 마산가포고 검도가 30여년만에 경남 고등부 첫 우승을 거두는
등 기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경남은 17개 단체경기에 출전, 13승7패의 호조를 보였다.
가포고 우승외에 축구에선 거제고가 부산기장고를 3-0으로 눌렀고 여자일
반부 테니스에 나선 창원시청도 전북선발을 2-0으로 꺾었다.
또 진주삼현여고 테니스와 삼천포여고 농구, 마산제일여고 배구도 각각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2회전에 올랐다.
경남은 이날 김순희가 3관왕에 오르고 안지은(창원여고·카누) 최혜진(경
남체육회·다이빙)이 금메달을 따내는 등 금 8, 은 14, 동 14개를 획득했
다.
대회 3일째인 11일 경남은 육상 수영 야구 등 31개종목에 29개팀이 출
전, 목표 7위를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다이빙 플랫폼경기에 출전하는 최혜진이 대회 2관왕에 도전하고 있
으며 씨름의 박대만(경남정보고), 보디빌딩의 나인채도 금메달을 목표로 경
기를 치르고 있다.
〈역도〉 경남여자역도가 체전 초반을 뜨겁게 달궜다.
대회 첫날인 지난 9일 경남체고의 이승문(53㎏급)이 경남 첫 금메달을 따
내며 3관왕의 쾌거를 이룩한 경남역도는 10일 제주중앙여고에서 벌어진 여
자일반부 75㎏급 경기에서 김순희가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3관왕에 올랐
고 경남체고의 천효녕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 김민희(48㎏급) 이은영(58㎏) 박선란(69㎏·이상 경남체고) 조혜정
(58㎏급·경남대) 최은숙(75㎏급·경남도청)도 각각 메달을 획득하며 메달
레이스에 동참했다.
경남은 이로써 여자부에서만 금7, 은7 동8개 등 총 22개를 획득, 여고부
에서는 종별 종합우승을, 여자일반부에서는 준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
다.
이날 경기에서 김순희는 인상 2차시기에서 105㎏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3차시기에서 110.5㎏에 도전, 한국신기록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용상서 김순희는 1차시기에서 132.5㎏으로 용상 금메달과 함께 합
계까지 3개의 금메달을 확정지었고 2·3차시기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140㎏에 0.5㎏을 올린 140.5㎏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고등부 75㎏급에서 천효녕은 인상서 82.5㎏으로 동메달
에 머물렀으나 용상 3차시기에서 112.5㎏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합계에서는
195㎏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검도〉 경남검도가 마침내 전국체전 우승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마산가포고(교장 백종험)는 신성여고체육관에서 벌어진 남고부 검도 결승
에서 서울 성남고를 5-2로 완파했다.
준준결승에서 경기광명고에 0-3으로 뒤지다 4-3의 극적인 역전승을 끌어
내며 기세를 올린 마산가포고는 준결승에서도 접전을 치르며 청주농고를 4-
3으로 제압, 결승에 올랐었다.
고비를 끈질김으로 이겨낸 가포고는 그러나 결승에서는 무서운 힘으로 몰
아치기에 성공하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봉전에 나선 성상민이 허동진을 상대로 손목 2개를 성공시켜 첫 게임
을 2-0으로 빼았으며 기분좋은 출발을 한 가포고는 2위 이대영과 3위 윤세
훈도 이재용 손효준를 각각 제압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중견전에 나선 강동현이 김창재에 0-1로 패하며 1점을 내준 가포고는 5
위 경기에 나선 배봉열이 전태식을 머리치기와 손목치기(2-0)로 완파하고
실제적인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부장조에 나선 김성헌도 승리를 거두며 팀의 우승을 자축했다.
〈유도〉 경남체고의 신소정 이소원이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또 팀 선배인 김문우와 김해중앙여고의 김보람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고교 1년생인 신소정은 제주유도센타에서 벌어진 여고부 48㎏급 결승에
서 대구의 시정화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지도 1개를 허용하며 아쉬운
판정패를 했다.
당초 8강을 목표로 했던 신소정은 1회전에서 기권승을 거둔후 2회전에서
울산의 김경화를 한판으로 제압하며 4강에 올랐고 강력한 우승후보인 서울
의 이슬희 마저 판정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었다.
이어 벌어진 63㎏급 경기에서 이소원은 청소년대표인 충북 김경이의 벽
을 넘지못한채 절반 2개를 허용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수영〉 경남체고의 김선광이 아쉽게 준우승했다.
제주종합운동장 수영장에서 벌어진 남고배영 100m 결승에서 김선광은 1
분07초25에 결승판을 터치하며 인천 손승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반 50m까지 3위에 처져있던 김선광은 75m지점부터 스파트를 하며 조
광성(광주)을 제치고 2위로 들어왔다. 김선광은 13일 벌어지는 200m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탁구〉 거제중앙고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거제중앙은 제주대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1회전에서 대성여상을 4-0으
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거제중앙은 정수산 김아름이 나선 1·2 단식에서 각각 3-0
의 승리를 거둔후 정수산-박현지조도 대성 김미란-김경제조를 3-1로 누르
고 3게임을 따냈다.
거제중앙은 이어진 4번 단식에서 김소영이 김미수를 역시 3-0 누르고 산
뜻한 출발을 했다.
남고부 전국 최강팀인 남산고는 임영준 손경복 이정우 조언래 조지훈이
출전 경기 1시간만에 광주 숭일고를 4-0으로 제압했으며 거창군청도 강원선
발을 3-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김진현기자 jhkim@knnews.co.kr
[사진설명] 10일 오후 제주 외도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48kg급 결승전.
은메달을 차지한 경남체고 신은정이 대구 시정화를 맞아 공격을 하고 있
다. /제주=김승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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