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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도훈 "내가 득점왕"

  • 기사입력 : 2003-1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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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격기」 김도훈(성남 일화)이 올 시즌 피날레를 장식하는 27·28호 득
    점포를 몰아치며 극적인 뒤집기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김도훈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 K리그 대전 시티즌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전반 32분과 후반 29분 그림같은 연속골을 뿜어내 시즌 28
    골을 기록, 이날 4골을 몰아치며 대추격전을 펼친 도도(울산 현대)와 마그
    노(전북 현대·이상 27골)를 제치고 지난 2년간 용병들에 내줬던 득점왕 타
    이틀을 탈환했다.

     전북 소속이던 지난 2000년 득점왕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득점 지존 자리
    에 컴백한 김도훈은 시즌 마지막 날 보란듯이 2골을 작렬하며 짜릿한 대역
    전극에 성공해 토종 킬러의 위용을 과시했다.

     최종전에서 한골만 추가해도 경쟁자들보다 경기 수가 적어 득점왕에 오
    를 수 있었던 김도훈은 보란듯이 연속골을 뽑아내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삼바 킬러들을 잠재웠고 팀의 정규리그 3연패와 최우수선수(MVP)까
    지 시즌 3관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김도훈은 지난 94년 윤상철(LG)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골(24골)을 훌쩍
    뛰어넘어 시즌 최다골 기록을 「28」로 늘림으로써 프로축구사의 한 장을
    새로 썼다.

     김도훈은 전반 32분 골 지역 왼쪽에서 투톱 콤비의 샤샤의 패스를 받아
    잽싼 발놀림으로 대전 수비수 박철을 제친 뒤 통렬한 왼발 슛을 꽂아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김도훈은 마그노와의 동률에 만족하지 않고 골 찬스를 엿보
    다 후반 29분 이리네가 미드필더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잡아 현란한 발놀
    림으로 대전 골키퍼 최은성까지 제치고 왼발로 텅빈 네트를 갈라 득점 선두
    를 깨끗하게 확정지었다.

     성남은 김도훈의 2골에도 불구하고 승부에서는 후반 대전에 연달아 골을
    내줘 2_3으로 패하고 말았다.

     울산의 삼바 특급 도도는 광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한경기 4골을 몰아치
    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준우승으로 견인했다.

     도도는 후반 21분 24호골을 뽑아내 시동을 걸더니 후반 36분부터 39분까
    지 3분사이에 3골을 더 뽑아내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하며 믿기 어려운
    득점 추격전을 펼쳤으나 1골이 모자라 득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도도는 마그노와 27골로 동률을 이뤘으나 출장 시간이 적어 2위에 자리했
    다.

     3위로 처져있던 울산은 이날 광주에 5_0 대승을 거두며 승점 73을 기록
    해 4개팀이 마지막 날까지 경합했던 준우승 경쟁에서 3위 수원 삼성(승점
    72)을 승점 1점차로 제쳤다.

     경기 시작 전까지 득점 순위 단독 1위였던 전북의 마그노는 전남 드래곤
    즈와의 경기에서 전반 2차례나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 순간
    힘이 들어가 볼을 띄우는 바람에 김도훈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전북의 에드밀손은 도움 14개로 이날 어시스트를 추가하지 못한 김도훈
    (13개)을 제치고 도움왕에 올랐다.

     전북과 전남은 1_1로 비겼고 수원은 대구를 2_1, 포항 스틸러스는 안양
    LG를 2_1, 부산 아이콘스는 부천 SK를 1_0으로 각각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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