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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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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모터레포츠 개성 '짱' 스릴 '짱'

  • 기사입력 : 2005-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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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터보드·휠맨·미니바이트

      작다고 얕보지마! 바퀴달린 만능 머신


     


      ‘부릉부릉’ ‘웨~앵’
      경쾌한 엔진소리와 함께 투명한 입김을 내뿜는다. 묵직한 소리부터 가벼운 굉음까지 소리도 제각각.

      장난감처럼 앙증맞고 귀여운 오토바이. 큰 바퀴를 장착한 엔진을 탑재한 보드. 오토바이와 보드를 합쳐놓은 이상한 모양의 머신.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지난 15일 창원종합운동장 내 만남의 광장. 자신의 애마(?)를 자유자재로 주무른다.

      ‘경남EMP’(Extreme Motor Pride·http//cafe.daum.net/KnEmp) 회원들. 최근 신종 모터 레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터보드. 휠맨. 포켓바이크를 즐기는 동호인들이다.

      한 라이더가 머신 앞부분을 높이 들어올린다. 이내 또 다른 라이더가 높은 점프. 360°회전을 능숙하게 선보인다. 선수급 못지않은 묘기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마치 영화 ‘태풍태양’의 열정 넘치는 주인공들 같다.

      모터보드는 기존 약간 큰 바퀴만 달렸던 마운틴 보드에 소형 엔진을 탑재한 머신이다. 보드 없이 바퀴 2개 사이에 엔진을 설치한 것은 휠맨(Wheelman)으로 불린다. 이외에 장난감 같은 오토바이는 미니바이크. 더 작은 건 포켓바이크다.

      모터보드와 휠맨은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에 40~49cc짜리 공랭식 엔진이 장착돼 시속 30~40㎞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기다란 보드에 양다리를 올린 채 체중을 싣고 균형을 잡으면서 엔진으로 구동력을 얻어 스릴을 만끽한다.

      시속 30~40km… 체감 속도는 두배

      능숙한 모기 행진에 탄성이 절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어

      가까운 거리 출퇴근요으로도 '딱'

      미니·포켓바이크는 일반 바이크를 축소해 49cc엔진을 탑재한다. 속도는 60~80㎞까지 낼 수 있다.
      50만원대에서 비싼 것은 100만원 중반 대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는데 스피드와 스릴을 느끼고자 하는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마니아가 부쩍 늘고 있다.

      “일반 레포츠와는 색다른 느낌입니다. 실제 속도는 시속 30~40㎞지만 체감속도는 두 배라 타는 순간 짜릿하죠.”
      동호회 운영자 정우식(27·회사원)씨의 자랑이다.

      회원들은 비나 눈이 오지 않는 이상 저녁시간이면 어김없이 나와 라이딩을 즐긴다. 내달 계획된 일본 라이더들과의 모임 때문인지 갖가지 트릭(기술) 연습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동호회원들은 “운동량이 상당하다. 조금만 연습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머신이다. 가까운 거리는 출퇴근 수단으로도 딱”이라며 자신의 애마를 뽐낸다.

      맥스미니모터스 임근식 사장은 “최근에 자생적인 동호인 모임이 서서히 생기면서 대중화 되고 있다. 다만 몇몇 마니아들은 50cc이상 엔진으로 스왑하는 경우가 있는데 현행 법규상 50cc 이상은 차량등록을 해야 한다. 모터보드 등 모터레포츠류의 머신들은 차량 등록대상도 아님에도 무리한 엔진 스왑은 자칫 행정적 불이익과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의를 준다.

      이들 머신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한 쇼핑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마창지역에서는 창원종합운동장 후문에 위치한 맥스미니모터스 경남총판(☏267-0439)에서 구입·수리할 수 있다.

      스포츠 머신을 타고 자유자재로 노니는 그들을 보며 만화에 등장하는 ‘슈퍼보드’도 만들어질 날이 멀지 않은 느낌이다. 글·사진=최승균기자 july9th@knnews.co.kr

      바퀴 큰 마운틴보드에 엔진 부착 '모터보드'

      발을 끼워타는 풋 바이크 '휠맨'

      크기는 절반·속도는 시속 80km '미니 바이크'

      ▲모터보드= 바퀴가 큰 마운틴보드에 엔진을 부착시킨 게 모터보드의 시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TAMI가 5년 전에 라이노라는 기어박스 감속기를 최초로 장착한 모터보드를 만들었다. 2002년에 로드맨. 파제로. 티지보드 등의 모터보드가 연이어 출시됐다. 최고속도가 35~45㎞ 정도로 빠르지 않으면서 사이드 스탠스(옆으로 비켜서서 허리동작만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자세)라는 공격적인 자세와 온몸이 노출된 상태에서 타기 때문에 속도감은 실제 2배다. 50cc미만의 엔진을 장착하므로 원동기 면허만 소지하면 된다.

      ▲휠맨= 호주의 발명가가 십여년 동안 개발한 독특한 스타일의 풋 바이크다. 휠맨은 바퀴의 중심축이 없이 가이드 롤러에 의해 림(휠)이 세팅. 구동된다. FRP(Fiber Reinforced Plastic. 유리강화플라스틱)소재의 바디와 엔진의 동력을 피니어 풀리(일종의 벨트바퀴)에서 구동 풀리까지 1차 감속후 최종 구동풀리의 동력 스핀들이 타이어의 트레드(깍두기)를 걸어 바퀴를 움직이는 직접 구동방식이다. 발을 끼워 타는 풋 바이크인 휠맨은 오토바이보다는 모터보드류와 비슷하다. 바퀴의 정렬 스타일로 인라인 모터보드라고 불린다. 속도는 35~45㎞로 모터보드와 비슷하다.

      ▲포켓·미니바이크= 포켓바이크와 미니바이크의 차이는 미니냐 초미니냐의 크기 정도. 포켓바이크는 높이 50㎝로 변기에 앉는 것보다 더 쪼그려 앉아야 탈 수 있다. 미니바이크는 그나마 조금 더 큰 편. 일반 바이크의 절반 정도로 보면 된다. 가격은 제조회사별로 40만원대에서 400만원대로 큰 차이가 있다. 이탈리아와 일본산은 300만~400만원 정도로 고가여서 마니아들이 주로 구입한다. 중국산은 9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 49cc 공랭식 엔진과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를 갖추고 있으며 보통 시속 55~80㎞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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