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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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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 기사입력 : 2005-07-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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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순(수필가)

    아름다운 삶의 결정(結晶)

      자연계는 신비로 가득하다. 소리를 내는 존재가 있는가 하면 그 소리를 듣는 존재가 있다.

      동식물에게 부드럽거나 경쾌한 음악을 들려주면. 음악을 들은 젖소가 그렇지 않은 젖소보다 젖의 양이 많으며 식물 또한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물’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평소에 우리는 물이라면 우선 마시고 밥을 짓고 몸을 씻거나 빨래를 하고 가물 때 곡식이나 채소 등에 해갈의 역할을 하는 것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의 저자인 일본의 ‘에모토 마사루’는 눈(雪)의 결정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그렇다면 물의 결정은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현미경을 통하여 다양한 물 결정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 한다.

      놀랍게도 물도 음악을 들을 줄 안다는 것이다. 물에게 쇼팽의 ‘빗방울’을 들려주자 정말 경쾌한 빗방울처럼 예쁘게 생긴 동그란 결정이 나타났다. ‘이별의 곡’에서는 결정들이 잘게 쪼개진 형태가 되었다. 뿐만 아니었다. 실험 결과. 물은 말도 알아듣고 글도 읽으며 그림이나 사진도 감상한다는 것이다.

      가령. 물에게 ‘사랑’이나 ‘감사’ ‘행복’ 등의 좋은 말을 들려주었을 때. 아름다운 육각형을 나타냈으며 ‘악마’ ‘저주’ 라는 말을 들려주었을 때는 중앙의 시커먼 부분이 주변을 공격하는 듯한 형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유리컵 속에 물을 넣어서 ‘고맙습니다’ ‘예뻐요’ 등의 긍정적인 글자(실험상 여러 나라의)나 멋진 풍경사진과 그림을 보여주었을 때는 보석처럼 투명하고 예쁜 육각형을. ‘죽음’ ‘전쟁’ 등의 글자나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는 결정이 부서져 보기에도 처참한 형상으로 나타났다.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물 없이는 탄생하지 못할뿐더러 살아가지 못한다. 우리의 몸도 70%가 물이고 보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몸속의 물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현대인은 너나 할 것 없이 피로하다. 눈만 뜨면 뉴스에서는 홍수처럼 온갖 정보를 쏟아내고 불안. 오해. 경악. 분노 등의 스트레스를 가져오게 하는 요인들은 도처에 널려 있다. 그러다 보니 쉽게 감정의 흐름이 막히고 동맥경화증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물의 실험을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은 정말이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몸속의 물이 깨끗해진다는 것은 건강해진다는 뜻이다.

      언제나 표정에 생기가 있고 미소를 입가에 달고 있는 사람은 건강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쉽게 화를 내거나 찡그리는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도 될 듯 싶다. 꾸중이나 욕설 혹은 저주는.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건강을 해치게 된다는 답이 바로 나온다.

      항상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좋은 생각만 하고. 고운 말만 한다면 우리 몸속의 물이 깨끗해짐은 말할 나위도 없다. 소중한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고 믿음직한 친구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아끼지 말 것이며 이웃에게 만날 때마다 웃으며 반갑다고 말하자.

      그러면 그 말을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몸속의 물이 깨끗해질 테니까. 그렇게 살아가면 누구라도 맑고 깨끗한 물 결정처럼 아름다운 삶의 결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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