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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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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소독 효과있나

  • 기사입력 : 2005-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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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기엔 '와~' 효과는 '글쎄'


      도내 각 자치단체별로 전염병 예방과 해충 방제를 위한 연막소독이 계속되고 있다. 덩달아 살충효과와 인체 유해성에 대한 의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분무소독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데도 일부지역의 경우 주민들에게 방역활동을 알리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행정당국의 안일성에 대한 질책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무소독 비해 살충효과 떨어져

      인체유해 논란·외화낭비 지적도

      ▲연막소독 효과는= 연막소독은 살포 면적이 넓고 지하 공간 같은 밀폐된 곳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염병을 유발하는 모기. 파리 등을 잡기 위한 방역소독에는 분무소독이나 하천을 중심으로 한 유충구제가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성충이 아닌 유충 박멸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한다.

      이는 연막소독이 가열성. 휘발성이어서 살충제 일부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수년전 실험에서도 실외 연막소독은 6m이내에서 이뤄져야 모기의 치사율이 절반이상 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반면 분무소독의 경우 확산 범위가 다소 좁다는 단점이 있지만 웅덩이 등 해충 서식지에 직접 살충제를 뿌리기 때문에 성충은 물론 유충까지 박멸할 수 있다. 살충 효과도 1주일 이상 지속되는 등 경제적으로나 효과 측면에서 연막 소독보다 우위에 있다.

      모 군지역 관계자는 “흰 연기를 뿜지 않으면 방역을 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는 주민들이 많아 연막 소독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주민들을 상대로 분무 소독이나 유충 구제 소독 등 근본적인 해충 퇴치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해가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인체유해성 논란= 창원시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연막소독제의 주성분은 경유 대 살충제를 보통 100:1의 비율로 배합해 살포하며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창원시내의 경우 주 2회 연막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막소독과 분무소독의 비율은 6:4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 요즘처럼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 등에서는 연막소독이 더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경유는 대기오염의 주 성분이고. 살충제는 신경을 마비시키거나 효소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흡입할 경우 인간의 호흡기나 다른 장기 등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칠지는 자명하다”며 “연막소독은 오히려 또 하나의 매연물질을 배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연막 소독제는 물이 아닌 경유에 희석시켜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곧 외화 낭비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한다.

      과거 방역업무 경험이 있는 한 관계자는 차량을 이용한 연막소독 비용을 추산했다. 살충제 약품값이 대략 4만~5만원선. 경유는 보통 120ℓ(ℓ당 1천원). 휘발유는 20ℓ(ℓ당 1천500원)가 든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할 경우 20만원 정도 나온다. 차량 2대를 이용해 주 2회 살포할 경우 한달에 320만원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 유류대와 열관 수리비용 등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총비용은 더욱 늘어난다. 아울러 휴대용 연막소독기까지 포함하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상권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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